원익IPS의 Dry Etcher.
원익IPS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비전옥스 자회사의 확장현실(XR) 디스플레이 장비 경쟁입찰에서 드라이에처(건식 식각 장비) 공급사로 단독 선정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비전옥스 자회사 쑤저우궈셴창신과기는 중국 장쑤성 쿤산에 XR 디스플레이 패널을 연간 150만개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구축 중이다. 총 투자액은 40억위안(약 8900억원) 수준이다.
해당 라인에 들어갈 핵심 공정 장비 공급사를 가리는 공개 경쟁 입찰은 이달 7일 이뤄졌다. 21일부터 25일까지 결과가 공시됐다. 입찰 대상은 드라이에처와 코터·디벨로퍼(도포·현상 장비) 두 품목이었다.
드라이에처 부문에서 원익IPS가 단독 낙찰 후보로 선정됐고, 코터·디벨로퍼는 일본 스크린 파인테크솔루션즈(SCREEN Finetech Solutions)가 낙찰 후보로 뽑혔다. 구체적인 장비 숫자와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XR은 AR(증강현실)·VR(가상현실)을 통칭하는 차세대 기술로, 눈에 바짝 붙여 쓰는 기기 특성상 일반 스마트폰보다 훨씬 높은 픽셀 밀도를 요구한다. 훨씬 미세한 회로 선폭을 요구해 장비 기술 수준이 패널 품질을 결정짓는다.
드라이에처와 코터·디벨로퍼는 XR 디스플레이 패널의 해상도·수율·성능 안정성을 결정하는 전공정 핵심 장비다. 드라이에처는 플라스마 상태의 가스로 기판 위 불필요한 물질을 정밀하게 걷어내 회로 패턴을 만든다. 식각 균일도가 조금만 떨어져도 불량으로 이어지는 만큼 고해상도 패널일수록 장비 기술 수준이 중요하다.
쑤저우궈셴창신과기는 비전옥스가 쿤산시 국유기업인 쿤산웨이신과 함께 세운 합작사다. 비전옥스가 50.1%, 쿤산웨이신이 49.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플렉시블 OLED 기술을 기반으로 XR 디스플레이 모듈·고급 차량용 디스플레이 생산이 핵심 사업이다. 관련 특허는 1400건 이상 보유하고 있다.
원익IPS는 2007년 액정표시장치(LCD) 박막트랜지스터(TFT) 공정용 드라이에처 양산 공급을 시작했고, 2012년 OLED용 시장에 진입했다. 고해상도 OLED·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등 국내 패널 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원익IPS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6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74억원 적자에서 107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1분기 수주잔고는 4003억원 수준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