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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워버그핀커스 "AI 가치, 어떤 모델인지보다 '데이터'가 중요해져"

생산적 금융을 이미 시도해온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워버그핀커스가 인공지능(AI) 패러다임의 변화로... 앤드류 박 위버그핀커스 아시아테크 투자부문 대표는 22일 '월드IT쇼' 중 '글로벌 ICT 전망 콘퍼런스'에서 'AI...

워버그핀커스 "AI 가치, 어떤 모델인지보다 '데이터'가 중요해져"

"독점 데이터가 곧 해자(진입장벽)"

앤드류 박 위버그핀커스 아시아테크 투자부문 대표가 22일 ‘월드IT쇼’ 중 ‘글로벌 ICT 전망 콘퍼런스’에서 ‘AI 시대 글로벌 투자사들의 테크 산업 투자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임주연)

생산적 금융을 이미 시도해온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워버그핀커스가 인공지능(AI) 패러다임의 변화로 글로벌 투자 기준도 변했다고 밝혔다.

이어 규제가 강한 금융과 헬스케어 산업에서는 독점적인 데이터를 지닌 기업들의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앤드류 박 위버그핀커스 아시아테크 투자부문 대표는 22일 ‘월드IT쇼’ 중 ‘글로벌 ICT 전망 콘퍼런스’에서 ‘AI 시대 글로벌 투자사들의 테크 산업 투자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박 대표는 현재 AI 시장의 가장 큰 변화로 ‘가치의 이동’을 꼽았다. 과거에는 거대언어모델(LLM) 자체를 개발해 출시한 새 '모델'이 어떤 것인지가 주목받았으나, 현재는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모델의 토큰당 비용이 12개월마다 10배씩 하락하는 등 '상품화(Commoditization)'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제 기업들은 더 이상 AI를 테스트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고 핵심 업무 흐름(Core Workflow)에 직접 내장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AI 기업은 모델 자체가 아니라, 이를 활용해 고객의 실패 지점을 해결하고 실제 수익(ROI)을 증명하는 단계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버그핀커스는 향후 테크 투자의 5대 핵심 축으로 ▲생성형 AI(실용적 앱) ▲인프라 솔루션 ▲사이버 보안 ▲산업 특화 클라우드 ▲데이터를 제시했다.

특히 박 대표는 '데이터'를 핵심 경쟁 우위로 강조하며, 단순한 데이터 보유를 넘어 '데이터 해자(Data Moat)'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금융 서비스, 헬스케어와 같이 규제가 강하고 복잡한 데다 '하이 스테이크(High-Stakes, 내기에 건 판돈이 많은)' 섹터에서 독점적인 데이터 자산과 도메인 지식을 가진 기업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은 사용자 참여도가 높고 밀집된 독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AI 설루션 개발에 구조적인 강점을 가진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발표에서는 워버그핀커스가 투자한 미국의 헬스케어 테크 기업 '모더나이징 메디신(Modernizing Medicine)'의 사례가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이 회사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AI 의료 스크라이브(Ambient Listening)' 기능을 도입해 의사들의 업무 효율을 혁신했다.

박 대표는 "과거 의사가 진료 기록을 남기기 위해 거쳐야 했던 200단계의 수동 작업을 AI를 통해 20단계로 90% 이상 감축했다"며 "이러한 생산성 향상은 곧바로 기업의 매출 6배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고, 현재 기업가치는 50억달러(약 7조원)를 상회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한국 테크 생태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국이 보유한 세계적인 기술 인재와 반도체, 게임, 플랫폼 분야에서의 강력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AI가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의 장벽을 낮추는 지렛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워버그핀커스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를 넘어, AI와 데이터 역량을 이식해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전략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유망한 기술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인 협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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