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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 울산항만공사 제공
울산항을 통한 원유 조달이 중동 중심에서 북미 지역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 원유를 오만 인근 해상에서 옮겨 싣는 방식까지 활용되면서 공급원과 운송 경로가 동시에 다양해지고 있다.
5일 울산세관에 따르면 지난 9월 울산항을 통해 반입된 화물은 총 811만5,000톤으로 전월 690만5,000톤보다 17.5%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 1,098만5,000톤과 비교하면 26.1% 감소했다. 올해 1~9월 누적 반입량도 6,741만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11.4% 줄었다.
전월 대비 반입량이 회복된 가운데 원유 도입선 변화가 두드러졌다.
9월 적재국별 반입량은 사우디아라비아가 198만9,000톤으로 전체의 24.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116만4,000톤, 아랍에미리트(UAE) 114만2,000톤, 오만 56만3,000톤, 일본 48만7,000톤 등의 순이었다.
특히 미국에서 적재된 화물은 지난해 9월 39만4,000톤에서 올해 116만4,000톤으로 약 3배 늘었다.
캐나다 역시 4만1,000톤에서 25만2,000톤으로 약 6배 증가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반입되는 화물 가운데 원유 물량이 확대되면서 울산지역 정유업계의 원유 조달선이 기존 중동 중심에서 북미까지 넓어지는 모습이다.
올해 1~9월 누적으로도 미국 반입량은 842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19.3% 증가했고 캐나다는 194만1,000톤으로 약 2.4배 늘었다.
운송 경로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오만에서 적재된 물량은 지난해 9월 7만9,000톤에서 올해 56만3,000톤으로 약 7배 증가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중동산 원유를 오만 인근 해상에서 선박 간 환적(STS·Ship-톤o-Ship)한 뒤 울산으로 운송하는 방식이 활용된 데 따른 것으로 울산세관은 분석했다.
다만 이 통계는 원산지가 아닌 선박의 적재국을 기준으로 한 만큼 오만 적재 물량 전체를 오만산 원유로 볼 수는 없다.
북미 물량 증가는 원유 공급원 자체의 다변화인 반면 오만 물량 증가는 중동산 원유의 운송 경로 변화라는 차이가 있다.
전체 반입량은 여전히 지난해 수준을 밑돌았다.
9월 원유운반선을 통한 반입 화물은 534만8,000톤으로 전체의 65.9%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7% 감소했다.
전체 화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7%에서 65.9%로 11.1%p 낮아졌다.
반면 석유제품운반선 반입은 전년 동월보다 9.8%, 화학제품운반선은 27.6% 각각 늘었고 LPG와 LNG운반선도 각각 18.2%, 4.5% 증가했다.
울산세관 관계자는 "미국·캐나다 등 북미산 원유 도입 확대와 오만 인근 해상 STS를 활용한 원유 운송 등 공급원과 물류경로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전체 원유 반입량은 전년 같은 달보다 여전히 낮은 만큼 국제 정세와 에너지 물류 변화가 울산항 반입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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