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국민 대차대조표. 한국은행 제공
울산의 땅과 집이 지난해 값이 오르면서 지역 전체의 자산 가치가 크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상당수가 부진하거나 뒷걸음질한 가운데 울산은 광역시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라 눈길을 끈다.
국가데이터처와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5년 국민대차대조표 잠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울산의 토지시가총액은 196조3,647억원으로 1년 전보다 7조7,845억원(4.1%) 늘었다.
토지시가총액은 한 지역에 있는 모든 땅을 시세로 계산해 합한 금액으로 그 지역 부동산 자산의 크기를 보여주는 지표다.
증가율 4.1%는 서울(10.8%)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부산과 대구, 인천 등이 포함된 광역시 중에서는 울산이 1위였다.
울산의 땅값 자산은 2023년 4.4%, 2024년 2.2% 줄며 2년 연속 감소했지만 지난해 상승으로 돌아섰다.
집값 자산도 비슷한 흐름이다. 지난해 말 울산의 주택시가총액은 119조5,429억원으로 1년 전보다 4조5,838억원(4%) 증가했다.
주택시가총액은 집과 그 집이 깔고 앉은 땅을 함께 시세로 매긴 값이다.
증가율은 서울과 경기, 세종에 이어 전국 네 번째였고 광역시 중에서는 역시 울산이 가장 높았다.
울산 주택 자산은 2023년 1.1% 감소에서 2024년 2.3%, 지난해 4%로 상승폭을 키웠다.
이런 오름세는 전국 흐름과 대비된다.
지난해 전국 토지시가총액은 4.6%, 주택시가총액은 8% 늘었지만 상승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이 이끌었다.
비수도권에서는 제주(-7%)와 광주(-6.5%)의 땅값 자산이 크게 줄고 부산도 소폭 감소하는 등 지역별 온도차가 컸다.
울산은 이런 지방 부진 속에서 예외적으로 상승 대열에 섰다.
울산의 자산 가치 회복은 부동산 시장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해 울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5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자산 총액이 늘었다고 해서 곧바로 거래가 활발해지거나 실수요가 살아났다고 보기는 이르다. 자산 가치 상승이 실제 거래 회복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지난해 말 우리나라 전체 국민순자산은 2경4,561조원으로 1년 전보다 531조원(2.2%) 늘었다. 증가폭은 전년보다 둔화했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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