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경선
15일 호남…16일 경기·서울
당원 110만여명 '최대 승부처'
최종 순위 좌우…막판 경쟁 치열
정책 뒷전·네거티브 공세 우려
당대표 1위 김민석·2위 정청래
송영길 득표율 9%대…추격 중
최고위원 1위 최민희·2위 박선원
김용 등 '당선권 5위 경쟁' 더 박빙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기호순) 당 대표 후보, 최고위원 후보들이 8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더불어민주당 3차 정기전국당원대회가 최대 승부처인 호남과 경기·서울 순회 경선만을 남겨두면서 당권·최고위원 경쟁이 막판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선거 바로미터로 꼽힌 인천 경선의 순위가 최종 결과까지 이어질지, 막판 뒤집기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인천·경기지역 정치권에서는 송영길(인천 연수구갑) 당대표 후보와 박선원(인천 부평구을)·최민희(경기 남양주시갑)·김용(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 누가 마지막 승부에서 웃을지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은 3차 전대 마지막 주간인 이번 주 15일 전남·광주·전북에 이어 16일 경기·서울 순회 경선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민주당에 따르면 지역별 당원은 전남·광주·전북 51만2754명, 경기 33만8979명, 서울 25만7358명이다.
이번 주 투표에 참여하는 당원 규모만 110만9000여명에 달한다. 지금까지 진행된 순회경선 12곳의 선거인단 규모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사실상 최종 순위를 좌우할 수 있는 대규모 표밭이 한꺼번에 열리는 셈이다.
첫 주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에 이어 지난주 제주·인천과 강원·대구·경북 경선을 거쳤지만, 당대표와 최고위원 모두 아직 최종 결과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대표 후보 가운데 1위 김민석 후보와 2위 정청래 후보의 누적 표 차이는 약 3000표, 득표율 격차는 1.48%p(포인트)에 불과하다. 송영길 후보는 9%대 득표율로 추격하고 있다.
최고위원 경쟁도 박빙이다.
최고위원 1위 자리를 놓고 최민희 후보가 20.28%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박선원 후보가 16.74%로 뒤쫓고 있다. 두 후보의 표 차이는 1만4752표다.
5위까지 주어지는 최고위원 당선권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5위 싸움에 김용 후보(12.65%)와 이성윤(11.88%) 후보의 수싸움은 더욱 치열해졌다. 김용 후보가 이성윤 후보에 3207표 앞서 있다.
지난 8일 제주·인천 경선에서 송영길 후보는 같은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민석 후보의 상승세 속에 3위에 그쳤지만, 인천 정치권에서는 계파 간 대립보다는 당내 통합과 화합을 강조하며 선거운동을 펼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선원 후보는 이날 인천에서 1위를 차지했고, 김용 후보 역시 당선권에 진입하면서 수도권 연고 후보들의 막판 추격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가장 많은 투표권이 걸린 호남과 경기·서울 경선에서는 인천·경기 후보들도 각기 다른 과제를 안고 있다.
서울을 주요 정치 기반으로 하는 김민석·정청래 후보에게는 호남과 경기에서의 성적이 당대표 최종 순위를 좌우할 변수다. 송영길·박선원 후보에게는 호남에서의 지지세를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막판 추격의 관건으로 꼽힌다. 경기 정치권을 기반으로 하는 최민희·김용 후보 역시 경기 경선에서 당원 표심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최고위원 경쟁의 최종 순위가 갈릴 전망이다.
다만 1·2주차 순회경선을 거치면서 지역 맞춤형 정책 대결과 공약 경쟁이 뒷전으로 밀리고, 후보 간 폭로와 공방이 부각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막판까지 네거티브 공세가 이어질 경우 경선 이후 당내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 지난 6일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과열된 순회경선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며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한 무분별한 공방을 경계했다. 지지 당원들에게는 차분한 선거운동을, 후보들에게는 흑색선전이 아닌 정책과 비전 중심의 경쟁을 주문했다.
이날 송영길·정청래 후보는 호남 곳곳을 돌며 표심 공략에 나섰고, 김민석 후보는 경기 기초·광역의회 전·현직 여성의원 간담회와 오후 2시 경기 당원 토크콘서트를 잇따라 진행했다.
민주당 수도권 관계자는 “호남과 함께 민주당 경선의 최정점으로 꼽히는 경기·서울 경선을 앞두고 후보들이 지역 표심을 겨냥한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며 “막판까지 폭로와 공방으로 치닫기보다는 지역 현안과 정책 비전을 앞세운 경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주영·라다솜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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