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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우주 AI 데이터센터 '탄력'...구글·스페이스X, 협력 논의

미국의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과 세계 최대 민간 우주기업이 협력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이 스페이스X와 AI 데이터센터(클라우드)를 저궤도에 구축하는 방안을...

우주 AI 데이터센터 '탄력'...구글·스페이스X, 협력 논의

WSJ "양사, 저궤도 AI 클라우드 구축 협상 중"

구글, TPU 탑재 시제품 위성 2기 내년 초 발사

스페이스X 이외 다른 발사체 기업과도 접촉

IPO 앞둔 스페이스X, 우주 AI 비전 신뢰도 '쑥'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진=스페이스X

[초이스경제 고계연 기자] 우주 궤도에 들어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구상 단계를 넘어 본격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의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과 세계 최대 민간 우주기업이 협력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이 스페이스X와 AI 데이터센터(클라우드)를 저궤도에 구축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이미 스페이스X의 지분 6.1%를 보유한 구글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 외에도 여러 발사체 기업과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의의 배경에는 구글의 '프로젝트 선캐처(Project Suncatcher)'가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이 구상은 TPU를 탑재한 태양광 발전 위성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궤도상 AI 클라우드를 구축하게 된다. 구글은 위성 제작사 플래닛 랩스와 함께 내년 초 시제품 위성 2기를 발사할 계획이다.

머스크 CEO는 이달 초 X(옛 트위터)를 통해 피차이의 '10년 내 우주 AI 데이터센터 보편화' 전망에 "맞다(True)"며 공감을 나타냈다.

스페이스X 역시 궤도 데이터센터를 핵심 성장 전략으로 삼고 있다. 머스크는 AI 연산은 우주에서 수행하고 결과만 지구로 전송하는 방식이 가장 저렴한 해법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페이스X는 최대 100만 기의 위성을 데이터센터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신청서를 내논 상태다.

최근에는 AI 기업 앤트로픽이 스페이스X의 멤피스 콜로서스 1 데이터센터의 전체 컴퓨팅 용량을 사용하기로 하고, 기가와트급 우주 데이터센터 개발에도 협력 의사를 밝혔다.

구글까지 참여할 경우, 머스크가 과거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AI 기업들과의 두 번째 협력이 된다. 머스크는 2015년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AI 안전 문제로 갈등을 빚고 오픈AI를 공동 창업했었다.

우주 데이터센터는 전력·냉각·부지 문제에서 자유롭고 태양광을 상시 활용하는 장점이 있다. 반면 위성 제작과 발사 비용 때문에 지금으로선 지상 데이터센터보다 비싸다는 지적도 나온다. 피차이 CEO는 위성 기반 소형 랙(컴퓨터 선반)의 보편화는 시간이 걸린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번 논의는 스페이스X의 IPO를 앞둔 시점에 나와 주목된다. 구글이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할 경우 우주 AI 인프라 비전에 대한 시장 신뢰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상장을 6월 말~7월 초로 보고 있으며, 목표 기업가치는 약 1조7500억달러(약 2613조원)로 알려진다.

우주를 무대로 한 AI 인프라 경쟁이 비전 제시 단계를 넘어 속도를 내면서, 현실화 가능성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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