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인사와 협의한 듯”
우종환 전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부위원장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 제명 당시 윤민우 윤리위원장이 윤리위원들과 결정문을 공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윤리위 복귀 조건으로는 윤 위원장의 사퇴를 제시했다. 우 전 부위원장은 11일 SBS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한 의원 제명 결정문 작성 과정을 두고 “제명 수위는 윤리위원들이 함께 정했으나 윤 위원장이 혼자 만들었으며 저희와는 공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들은 바로는 외부인과 협의해 작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 누구와 협의했는지는 윤 위원장이 밝혀야 한다”면서 외부 인사로부터의 지시 여부에 대해선 “윤리위원 대부분이 변호사인데 자문이라기보다 상호 협의가 아닐까라는 게 제 추측”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리위가 지난달 발표한 징계 기준에 대해 “‘당대표 또는 당의 운영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경우’라고 나오는데 당대표가 뜬금없이 포함돼 있다”며 “누가 봐도 당대표 보호 가이드라인으로밖에 볼 수 없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윤리위를 사퇴한 우 전 부위원장이 윤리위원들이 아닌 위원장 개인의 문제라고 직격하며 일방적인 운영 방식을 문제 삼은 것이다. 그는 “윤 위원장은 자기는 정치적 뜻이 아무것도 없다는 말씀을 반복적으로 한다”며 “그렇다면 제대로 사퇴하면 좋을 텐데 사퇴는 또 안 하고 계시기 때문에 정치적 이해관계가 없다고 장담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현재 5인으로 구성된 윤리위 체제를 두고는 “지금 윤리위원회 구성만 갖고는 파행이라고 보기 어렵다. 정족수를 충족했으면 효력을 부정할 수 없다고 보는 입장”이라며 “5인이면 충분히 심의할 수 있고 5인 전부가 참석을 해서 의결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도 했다.
친한계와의 연관성을 의심하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선 “제가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할 때도 함께했는데 어떻게 친한계일 수 있겠느냐”며 선을 그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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