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우승 상금 1억 5천만원 '정자 달리기' 대회 열린다…0.5㎜ 거리 레이싱

데일리스타 등 외신들에 따르면 테크 기업 투자자들이 주최하는 '정자 레이싱 월드컵'이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우승 정자에게는 10만 달러(약 1억 5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대회는 약...

우승 상금 1억 5천만원 '정자 달리기' 대회 열린다…0.5㎜ 거리 레이싱

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1억원 이상의 상금이 걸린 이른바 '정자 레이싱 월드컵'이 열린다.

말 그대로 정자의 속도를 겨루는 대회다.

데일리스타 등 외신들에 따르면 테크 기업 투자자들이 주최하는 '정자 레이싱 월드컵'이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우승 정자에게는 10만 달러(약 1억 5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대회는 약 1만 개에 달하는 정자 샘플 가운데 선별 과정을 거쳐 최종 128명의 참가자가 본선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는 북한부터 영국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선 참가자들은 전용 키트를 받아 정액 샘플을 채취한 뒤 미국 캘리포니아로 보내야 하며, 이후 실험실에서 정밀한 처리 과정을 거친다. 대회 창립자인 에릭 주는 "배양, 정자 세척, 주입, 원심분리 등 첨단 기술을 통해 가장 활동성이 높은 세포를 선별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선별된 정자들은 약 0.5㎜에 불과한 직선 트랙에서 서로 경쟁하게 된다.

거리 자체는 매우 짧지만, 완주까지 최대 40분이 소요될 수 있으며 일부 빠른 샘플은 몇 초 만에 결승선을 통과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방식은 축구 월드컵과 유사하다. 대륙별 예선을 시작으로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거쳐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경기 장면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며, 현장에서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참가 자격은 만 18세 이상 성인이어야 하며, 성병이 없어야 하고 대회 규정에 맞는 생물학적 샘플을 제출할 수 있어야 한다.

사실 정자 레이싱 대회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첫 시범 경기에서는 두 명의 대학생이 상금 1만 달러를 놓고 경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시 우승자인 USC 소속 트리스탄 마이클의 기록은 1분 3초였다.

한편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1973년부터 2018년 사이 전 세계 남성의 평균 정자 농도는 정액 1㎖당 1억 100만개에서 4900만개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감소가 비만, 좌식 생활 습관, 흡연, 특정 화학물질과 농약 노출 등 다양한 요인에 기인한다고 분석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정상적인 정자 수를 ㎖당 1500만개에서 2억개 사이로 규정하며, 1500만개 미만은 '낮은 수치'로 분류한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남성 건강과 생식력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