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택시기사 공지사항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우버의 카카오모빌리티 인수설이 불거진 가운데, 우버의 수수료 정책을 둘러싼 택시업계 반발이 확산되며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인수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고, 우버 역시 “확인 불가”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현장에서는 “이미 신뢰가 흔들린 상황”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확인 불가” vs “사실무근”… 선 긋지만 시장은 불안
최근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우버의 카카오모빌리티 경영권 인수 검토설이 제기됐지만, 양측은 즉각 부인하거나 말을 아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분 매각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고, 우버 측 역시 “해당 사안에 대해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IPO 무산 이후 지분 매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온 만큼, 단순 해프닝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수수료 0% → 최대 8%… 기사들 “이게 수익 개선?”
논란의 중심에는 우버의 새로운 수수료 정책이 있다.
우버는 오는 6월부터 운행 거리에 따라 10km 미만: 0% 10~20km: 4% 20km 이상: 8%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체계를 도입한다.
문제는 기존에 수수료를 내지 않던 기사들까지 대상이 확대됐다는 점이다. 사실상 “0%에서 유료로 전환”되는 구조다.
우버 측은 “장거리 운행의 경우 시간 대비 수익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현장 반응은 정반대다.
한 택시기사는 “안 받던 수수료를 받기 시작하는데 수익이 좋아진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제 우버 호출은 일부러 거르는 분위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사는 “주말 심야에는 손님이 넘쳐서 다 태우지도 못하는데 굳이 수수료 내면서 우버를 쓸 이유가 없다”며 “이대로면 우버로 호출한 승객들이 오히려 택시를 못 잡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의견 수렴했다더니”… 현장선 “일방 통보” 반발
우버는 택시 단체들과 사전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쳤다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이를 사실상 ‘일방 통보’로 받아들이고 있다.
택시 단체 관계자는 “설명 자리에서 분명 반대 의견을 전달했는데, 이후 그대로 정책이 발표됐다”며 “형식적인 의견 수렴일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가맹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기사에게 동일하게 적용되고, 동의하지 않을 경우 앱 이용이 제한되는 구조에 대해 반발이 크다.
“이 상황에서 인수까지?”… 독점 우려까지 확산
이런 상황에서 우버의 카카오모빌리티 인수설까지 겹치면서 현장의 불안은 더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미 수수료 정책 하나로 갈등이 이렇게 커지는데, 시장 1위 사업자까지 인수하면 통제력은 더 강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까지 넘어가면 사실상 단일 플랫폼 체제가 되는 것 아니냐”며 “요금·수수료·배차 구조가 더 강하게 통제될 가능성을 기사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IPO도 막힌 회사… 매각도 ‘정책 변수’
카카오모빌리티는 2021년부터 IPO를 추진했지만, 요금 논란과 규제 이슈, 금융당국 감리 등으로 일정이 반복적으로 지연되며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설 역시 같은 이유로 현실화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 심사와 택시업계 반발이라는 이중 장벽 때문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상장도, 매각도 규제에 막힌 사례”라며 “좋은 자산이지만 정책 리스크 때문에 누구도 쉽게 가져가지 못하는 ‘계륵’ 같은 기업”이라고 말했다.
신뢰 흔들린 플랫폼, 정책 리스크까지 겹쳤다
결국 이번 사안은 단순한 인수설을 넘어, 플랫폼 신뢰와 정책 리스크가 동시에 시험대에 오른 사건으로 해석된다.
수수료 정책 하나로도 현장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시장 지배력 확대까지 맞물릴 경우 갈등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택시와 관련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관계자는 “지금 모빌리티 시장은 서비스 경쟁이 아니라 신뢰와 규제의 문제로 넘어갔다”며 “이 두 가지를 해결하지 못하면 어떤 전략도 성공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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