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서 재선임
생산적 금융 확대, AI 전환, 그룹 시너지 제고 기대
윤인섭·류정혜·정용건 사외이사 선임도 통과
3연임 특별결의 통과... 사실상 마지막 임기
우리WON MTS 앱 시연하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그룹
[디지털포스트(PC사랑)=김호정 기자 ]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되며 3년 연임을 확정했다. 임종룡 2기 체제가 본격 출범하면서 임 회장은 오는 2029년 3월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우리금융지주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제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임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을 원안 통과시켰다. 2023년 3월 취임한 임 회장은 지난해 12월 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됐다. 이번 주총을 앞두고 업계에선 임 회장의 무난한 연임을 예상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국민연금이 임 회장의 연임을 비롯한 주요 안건에 모두 찬성 의견을 내며 힘을 실었기 때문이다.
임 회장은 지난 1기 임기 동안 우리투자증권 출범과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를 완료하며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기 체제에서는 생산적 금융 확대와 인공지능 전환, 그룹 시너지 강화로 초점이 맞춰졌다. 정부 정책에 발맞춰 기업금융 확대를 통해 기업 금융 명가의 위상을 회복하고,. 증권·보험사 인수로 완성한 종합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은행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이번 주총에서는 지배구조 측면에서 한발 나아갔다. 우리금융은 금융지주 최초로 대표이사 3연임시 보통결의가 아닌 특별결의로 의결 기준을 격상하는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일반 결의는 발행주식 총수 4분의1 이상 출석, 출석 주주의 과 찬성으로 통과되지만, 특별결의는 발행주식 총수 3분의1 이상 출석, 출석 주주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향후 연임 문턱이 크게 높아지게 되는 셈이다.
이번 특별결의 정관 개정은 동양·ABL생명 인수에 따른 내부통제 개선 조치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명확한 가이드 라인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3연임 기준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선제 대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주총에서는 윤인섭·류정혜·정용건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무난히 통과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 사외이사진은 과점주주 추천 윤인섭·김춘수·김영훈·이강행 이사를 포함해 이영섭·정용건·류정혜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윤인섭 사외이사는 KB생명과 하나생명, 한국기업평가, 푸본현대생명 등 여러 금융사에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지낸 정통 금융인 출신으로 이번에 임기 1년으로 재선임됐다.
새로 선임된 류정혜 사외이사는 현재 국가 인공지능 전략위원회 위원이자 AI미래포럼 공동의장으로, 네이버와 NHN, 카카오 등 주요 디지털 플랫폼 기업에서 약 20년간 미래 전략 및 사업을 이끌어 온 데이터 기반 서비스 전문가다.
감사위원을 겸하는 정용건 사외이사는 신한투자증권 출신으로 소비자보호 단체인 금융감시센터 대표를 거쳐 케이카캐피탈 상무 겸 준법감시인으로 재직 중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 및 연금개혁특위 위원 등을 역임하며 내부통제 및 소비자보호 전문가로 꼽힌다.
이번 이사회 재편으로 금융 전문가와 소비자보호, 인공지능(AI)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이사회가 구성되며 전문성과 다양성을 갖췄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다만, 경영진을 실질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독립적 인사가 눈에 뛰지 않으면서 감시 기능보다는 자문 기능에 무게가 실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과점주주 추천 이사가 포함되는 기존 구조가 유지되고,
여전히 이사회의 최종 승인 절차를 거치는 기존 틀이 유지되고 있어 독립성을 확보하기 제한적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이는 '사람이 바뀌어도 구조는 그대로'인 만큼 완전한 독립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Ta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