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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외형·내실' 다 잡은 대한항공…비상경영으로 고유가 정면돌파

화물 부문은 반도체 등 인공지능(AI) 관련 품목과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뷰티' 물량을 집중 공략해 고부가가치 수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익명을 요구한 항공 업계 관계자는 "2008년 유가 급등기에도 대한항공은...

'외형·내실' 다 잡은 대한항공…비상경영으로 고유가 정면돌파

대한항공 보잉 787-10 이륙 모습. (사진제공=대한항공)

[뉴스웍스=안광석 기자] 대한항공이 불안정한 대외 변수에도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4조5151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4% 늘어난 수치다. 1분기 역사상 가장 높은 실적이다.

내실 면에서도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급증한 516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427억원으로 26%가량 확대됐다.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여객과 화물 양대 사업이 고르게 실적을 견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사업별로 보면 여객 부문 매출이 2조6131억원을 기록하며 전사 실적을 뒷받침했다. 설 연휴 특수와 더불어 유럽 노선 및 주요 환승 노선에서의 수요가 실적으로 이어졌다. 화물 부문 역시 미주 노선을 중심으로 한 탄력적인 기재 운영에 힘입어 전년보다 366억원 증가한 1조90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항공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2분기 경영 환경이 1분기만큼 녹록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항공유 가격과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더블 악재에 직면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수요 유치를 넘어선 고강도 비용 절감이 생존의 열쇠인 셈이다.

이에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유가 변동에 따른 단계별 대응 시나리오를 가동하고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수익성 중심의 탄력 경영에 방점을 찍을 전망이다. 여객 사업은 한국발 수요 정체 가능성에 대비해 해외발 환승객 유치에 집중한다. 화물 부문은 반도체 등 인공지능(AI) 관련 품목과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뷰티’ 물량을 집중 공략해 고부가가치 수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익명을 요구한 항공 업계 관계자는 “2008년 유가 급등기에도 대한항공은 기재 운영 효율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했던 사례가 있다”며 “이번 비상경영 전환은 재무 구조를 선제적으로 강화해 향후 아시아나항공 합병 등 시장 재편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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