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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외국인 관광객 '역대 최대'…백화점주, 본점 위치에 따라 등락폭 갈린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임직원 성과금 지급이 백화점 소비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따른 상여금 증가로 소비 여력이 늘었고...

외국인 관광객 '역대 최대'…백화점주, 본점 위치에 따라 등락폭 갈린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사진. 사진=롯데유통 제공

[THE Biz(더비즈)=김범수 기자] 1분기 방한 외래관광객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17일 대형 백화점의 주가가 본점 위치에 따라 방향성을 달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외래 관광객 성지인 서울 명동 인근에 본점이 자리잡고 있는 백화점과 그렇지 않은 백화점간 주가 등락이 엇갈리고 있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2분 기준 현대백화점은 전 거래일 대비 1300원(1.43%) 내린 8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100원(0.08%) 내린 12만1600원으로 사실상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신세계는 500원(0.13%) 오른 37만6000원으로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인 16일에는 세 종목 모두 일제히 급등했다. 롯데쇼핑이 1만4300원(13.31%) 뛰며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신세계도 3만원(8.68%) 올랐다. 현대백화점도 5400원(6.29%) 상승했으나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제한됐다.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외국인 관광객 통계가 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동사태 발생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약 476만명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3월 한 달에만 206만명이 방한하며 월별 기준 최대 실적도 함께 경신했다.

회사별 주가 차이는 명동 매장 유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1분기 방한 외래관광객 중 중국인이 145만명(전년 대비 +29%)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의 쇼핑 핵심 동선인 명동에 본점을 둔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인바운드 매출 수혜를 직접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현대백화점은 명동에 지점을 두고 있지 않아 인바운드 직접 수혜에서 상대적으로 비켜나 있다는 평가가 주가 상승 폭 차이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선호주로 신세계를 제시하며 목표 주가를 45만원으로 유지했다. 배 연구원은 "백화점의 압도적인 명품 경쟁력이 외국인 매출 고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공항점 철수에 따른 면세 부문의 가파른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롯데쇼핑에도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 주가를 14만원으로 제시했다. 배 연구원은 "백화점 업황 전반 호조인 가운데 올해 1분기 들어서 백화점 3사 중 가장 강한 외국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최근 인바운드를 중국인이 주도 하면서 중국인 선호 상권에 핵심 점포를 보유한 동사의 입지적 장점이 부각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내수 소비 여력을 끌어올리는 부분도 백화점주에 호조로 작용될 전망이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임직원 성과금 지급이 백화점 소비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따른 상여금 증가로 소비 여력이 늘었고 인바운드 관광객 매출 급증으로 새로운 성장 국면을 맞이했다"며 "중동지역 전쟁이 길어지며 소비 둔화 우려가 부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백화점 산업은 양호한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동 사태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상이 인바운드 관광 수요를 꺾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증권가는 제한적이라는 시각이다. 배 연구원은 "인접 국가 중심의 단거리 노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오히려 현재의 우호적인 환율 흐름은 외국인 관광객의 실질 구매력을 증대시키는 핵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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