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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올해 경제성장률 2.0% 전망⋯중동전쟁 장기화시 0.2~0.3%p 상당 폭 하락...

국회예산정책처는 "반도체 산업은 AI(인공지능) 기반 고부가가치 수요가 관련 산업으로 확산되며 고성능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화학과 철강 산업은 전방산업의 수요 침체와...

올해 경제성장률 2.0% 전망⋯중동전쟁 장기화시 0.2~0.3%p 상당 폭 하락...

국회예산정책처, 경제성장률 기존 1.9%에서 0.1%p 상향

제조업은 3.3%, 서비스업 1.7%, 건설업 0.3% 성장 전망

국회예산정책처(NABO)가 27일 ‘2026년 NABO 경제전망’을 발간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예산정책처(NABO)가 27일 지난해 9월 전망 이후의 변화된 국내외 경제 여건을 반영해 2026년 경제성장률을 기존 1.9%에서 2.0%로 0.1%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중동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경제성장률이 상당 폭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회예산정책처 정지은 경제분석국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년 NABO 경제전망’ 발간 소식을 알리며 이 같은 전망을 발표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매년 3월과 9월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정지은 국장은 “2026년 경제성장률을 0.1%p 상향 조정한 2.0%를 제시한다”며 “이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수출도 세계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5년 하반기 이후 우리 경제는 소비와 수출이 동반 개선되며 그간의 부진을 딛고 점진적인 회복세에 진입하고 있다”며 “하지만 글로벌 교역 환경의 변화, 중동 전쟁의 발발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 또한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예산정책처의 이번 전망은 재정경제부, 한국은행과 같은 수준이다. 주요 국내외 기관의 2026년 경제성장률 전망은 최근 재정경제부가 직전 1.8%에서 2.0%로, 한국은행은 1.8%에서 2.0%,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8%에서 1.9%, 국제통화기금(IMF)은 1.8%에서 1.9%로 상향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2%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국회예산정책처는 중동 전쟁이 조기 정상화돼 연평균 국제유가가 배럴당 75달러 수준일 경우에는 2.0% 성장률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지만 중동 전쟁이 장기화돼 국제유가가 연평균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경우에는 성장률이 0.2~0.3%p 추가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정지은 국장은 “최근 우리 경제는 중동 전쟁으로 인해 성장 경로의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로 국제유가는 단기간 급등하며 물가 불안을 자극하고 있고 원유를 비롯한 석유제품 수급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되는 경우 조기 정상화를 가정하고 있는 기존 시나리오와 비교해 성장률이 상당 폭 하락할 위험 또한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보고서에서 “전쟁이 장기화하여 국제유가가 연평균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경우에는 성장률이 상당 폭 하락하고 물가가 재차 불안해지는 등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올해 잠재성장률은 1.8%로 지난 전망 수준을 유지했다. 잠재성장률은 ▲2024년 2.0% ▲2025년 1.9% ▲2026년 1.8%로 전망돼 성장잠재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회예산정책처는 주당 평균 근로시간 감소 등에 따른 총 노동투입량 감소 추세와 자본 투입량 증가세 둔화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 제조업 3.3%, 서비스업 1.7%, 건설업 0.3% 성장 전망

올해 총부가가치는 지난해 9월 전망(1.9%)대비 0.2%p 상향한 2.1%로 전망됐다.

제조업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슈퍼사이클 지속에 힘입어 3.3%(작년 9월 전망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회예산정책처는 “반도체 산업은 AI(인공지능) 기반 고부가가치 수요가 관련 산업으로 확산되며 고성능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화학과 철강 산업은 전방산업의 수요 침체와 중국발 공급과잉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서비스업은 민간소비 회복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환율 불안·유가 상승 등이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며 지난 전망(2.0%)보다 0.3%p 하락한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업의 경우는 수주 증가에도 불구하고 인상된 공사비로 인해 착공이 지체되며 건설투자 회복이 지연돼 0.3%(작년 9월 전망 0.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해 국회예산정책처는 “대출 이자 부담, 미분양 누적 및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건축 착공 지연 등이 하방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올해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6.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 국장은 “이는 수출산업의 수익여건 개선과 기업이익 증가에 따라 영업잉여가 큰 폭 확대된 영향”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1인당 국민총소득은 5550만원, 가계 총처분가능소득은 3002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9%, 4.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가계소득 증가 속도는 국민총소득 대비 다소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국장은 “종합하면 2026년 우리 경제는 내수 회복과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겠으나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또한 반도체 산업 호황이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나 그 효과가 다른 산업으로 충분히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의 실적 개선이 임금 등 가계소득 전반의 확대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이에 차세대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기업의 수익 증대가 가계의 실질적인 소비 여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소득 분배 경로를 점검하는 등 내수 회복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제언했다.

한편 국회예산정책처는 정부가 추진 중인 이번 ‘전쟁 대응’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은 최근의 내수 회복세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전망보고서가 추경안 제출 이전에 발간되면서 이번 전망에는 반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추경안이 제출되는 대로 ‘2026년도 제1회 추경안 분석’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굿모닝경제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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