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제철 과일 소비 늘린다…수박 웃고 포도 울고
농경연 조사, 올여름 과일·과채류 소비자 28% 증가 전망…수박 선호도 1위
샤인머스캣 만족도 하락에 포도만 구매 감소…고유가 지원금 소비 견인
2026년 08월 02일(일) 18:50
2026년 여름 제철 과일·과채류 소비의향 조사 표<KREI 제공>
올 여름 소비자들이 수박과 방울토마토, 복숭아 등 제철 과일·과채류 소비를 전년보다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과일·과채류는 이상기후와 수급 현황 등으로 인한 가격 변동폭이 크고, 생육 환경에 따라 맛(당도)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소비자 만족도에 따라 전체 소비량이 달라질 것으로 분석됐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발표한 ‘2026년 여름철 주요 과일·과채류 소비 행태조사’에 따르면 올 여름 과일·과채류 구매를 전년보다 ‘늘리겠다’는 응답은 28.1%로 ‘줄이겠다’(23.1%)보다 높게 나타났다.
과채류 구매의향에서 증가와 감소가 각각 28.4%, 21.9%를 차지했고, 과일류도 증가가 27.6%, 감소는 25.5%로 구매를 늘리겠다는 의견이 소폭 앞섰다.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름 제철 과일·과채류로는 ‘수박’이 39.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방울토마토(16.5%), 복숭아(15.5%), 참외(14.6%), 일반토마토(6.8%) 순으로 집계됐다. 해당 품목들은 모두 소비자 구매 의향에서 감소보다 증가 비중이 높았다.
반면 포도는 조사 품목 중 유일하게 구매를 줄이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올 여름철 포도 소비를 전년보다 ‘줄이겠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30.2%로 ‘늘리겠다’(19.6%)보다 10.6%포인트(p) 높았다.
특히 최근 구입한 샤인머스캣 품질에 대한 조사에서는 ‘만족’(45.8%)과 ‘매우 만족’(4.5%) 비중이 50.3%로 전년(53.1%)보다도 만족도가 하락했다. 속성별 중요도 대비 만족도를 평가한 IPA 조사 결과 ‘맛’이 만족도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최근 지급돼 8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도 여름철 과일 소비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가구당 지원금 수령액은 평균 31만 4000원으로, 이 중 82.4%가 실제 소비로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원금은 지급 4주 이내에 82.4%가 소진됐으며, 주로 육류(35.1%)와 과일·과채류(32.8%), 채소류(13.7%) 등에 사용됐다.
구입처 역시 동네슈퍼(62.7%), 전통시장(39.5%), 과일 소매점(30.9%) 등 제철 과일 등 농산물 수요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소비자들이 전반적으로 과일·과채류 소비를 늘릴 것이라고 응답한 가운데 품목별로 기후 등으로 인한 수급 및 가격 민감도가 높은 만큼 평소보다 20% 이상 가격이 상승한 품목의 경우 타 품목으로 구매를 전환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일부 품목 가격 상승 시 대체 품목으로는 국내산에서 수박과 참외 선호도가 높았고, 수입산은 바나나의 인기가 많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KREI가 수행하고 있는 ‘2026년 농식품 소비정보 분석사업’ 분석의 일환으로 ㈜엠브레인리서치가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26일부터 6월 30일까지 웹 설문을 통한 온라인 조사 결과다.
/장윤영 기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