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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오픈AI·구글 떠난 'AI 마피아'…혁신은 대기업 밖에서 시작됐다

'페이팔 마피아'에 이어 인공지능(AI) 업계에서도 거대 기술기업 출신 창업자들이 새로운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오픈AI와 구글에서 핵심 기술을 이끌었던 인재들이 잇달아 독립해 AI 스타트업을 창업하면서 글로벌 AI 산업의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오픈AI·구글 떠난 'AI 마피아'…혁신은 대기업 밖에서 시작됐다

'페이팔 마피아'에 이어 인공지능(AI) 업계에서도 거대 기술기업 출신 창업자들이 새로운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오픈AI와 구글에서 핵심 기술을 이끌었던 인재들이 잇달아 독립해 AI 스타트업을 창업하면서 글로벌 AI 산업의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와 구글 출신 창업자들이 설립한 AI 기업들의 기업가치는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데이터 플랫폼 딜룸은 이른바 '오픈AI 마피아'가 세운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총 2조6000억달러 규모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이는 테슬라와 팰런티어, 링크드인 등을 배출한 '페이팔 마피아'의 기업가치(3조1000억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오픈AI 출신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는 앤트로픽을 창업한 다리오 아모데이다. 그는 오픈AI를 떠나 AI 안전성을 앞세운 앤트로픽을 설립해 오픈AI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매김했다.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미라 무라티도 최근 싱킹머신스랩을 설립하고 개방형 AI 모델 '잉클링'을 공개했다. 사용자가 모델의 가중치를 직접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해 폐쇄형 AI 중심의 기존 시장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공동창업자이자 수석과학자였던 일리야 수츠케베르는 안전한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을 목표로 SSI를 창업했으며, AI 검색 서비스 퍼플렉시티를 창업한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역시 오픈AI 출신 인물로 꼽힌다.

구글 출신 창업자들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생성형 AI 시대를 연 논문 'Attention Is All You Need' 공동 저자인 에이든 고메즈는 코히어(Cohere)를 창업해 기업용 AI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같은 논문 저자인 노엄 샤지어는 캐릭터AI(Character.AI)를 설립해 AI 챗봇 시장을 개척했다.

구글 딥마인드 출신 아르튀르 멘슈가 설립한 미스트랄AI(Mistral AI)는 유럽을 대표하는 AI 기업으로 성장했다. 미스트랄AI의 기업가치는 약 33조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형 AI 기업이 성장할수록 연구자들의 창업 사례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연구 방향이나 사업 전략을 둘러싼 의견 차이가 발생하기 쉽고, 독자적인 기술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창업을 선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AI·플랫폼 스타트업의 인재 산실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네이버에서 클로바 AI 개발을 총괄했던 김성훈 대표는 업스테이지를 창업해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솔라(SOLAR)'를 앞세워 AI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 밖에도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운영하는 팀블라인드의 문성욱 대표와 더핑크퐁컴퍼니 김민석 대표 등도 네이버 출신이다.

카카오에서는 지역생활 플랫폼 당근의 김용현·김재현 공동대표를 비롯해 부동산 플랫폼 호갱노노의 심상민 대표, VR 콘텐츠 기업 어메이즈의 이승준 대표 등이 창업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페이팔 출신 창업자들이 핀테크와 소셜미디어, 우주 산업 등으로 혁신을 확산시켰다면 현재는 AI 기업 출신 인재들이 새로운 기술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 출신 창업자들이 AI와 플랫폼 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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