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오픈AI·MS 계약 전면 재조정…2030년까지 최대 970억달러 부담 줄인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들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수익 배분 총액 상한을 380억달러(약 55조원)로 합의했다. 기존 계약에서는 오픈AI가 2030년까지 매출의 20%를 MS에 지급하도록 돼 있었으며, 이에 따른...

오픈AI·MS 계약 전면 재조정…2030년까지 최대 970억달러 부담 줄인다

[MS투데이]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파트너십 계약을 전면 재조정하면서 오픈AI가 2030년까지 부담해야 할 수익배분 규모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기존 계약 구조대로라면 최대 1350억달러에 이를 수 있었던 지급액은 상한선 설정과 배분율 인하로 크게 축소됐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들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수익 배분 총액 상한을 380억달러(약 55조원)로 합의했다. 기존 계약에서는 오픈AI가 2030년까지 매출의 20%를 MS에 지급하도록 돼 있었으며, 이에 따른 총지급액은 최대 1350억달러에 달할 수 있는 구조였다.

이번 재협상으로 오픈AI는 최대 약 970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투자자들에게 2030년까지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전체 상업 파트너에 대한 수익 공유 비중이 약 8~10%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IPO 앞두고 재무구조 정비…공익법인 체제 전환 영향

이번 계약 조정은 오픈AI가 2025년 10월 비영리 재단이 통제하는 공익 목적 영리법인 구조로 재편을 마친 이후 이뤄졌다.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장기 재무 부담을 줄여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오픈AI는 올해 4분기 IPO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 배분 상한 설정은 투자자들에게 보다 명확한 비용 구조와 장기 성장성을 제시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 투자은행 관계자는 “매출의 20%를 장기간 고정적으로 배분하는 구조는 상장 기업 입장에서 밸류에이션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상한선을 명확히 설정한 것은 IPO를 염두에 둔 재무 안정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GI 조항도 변경…MS 수익 확대 자동발동 사라져

양사 재계약에서는 인공지능 일반지능(AGI) 관련 조항도 수정됐다.

기존 계약에는 독립 패널이 오픈AI의 AGI 달성을 인정할 경우, MS에 대한 수익 배분 구조가 확대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재협상 이후에는 AGI 검증이 이뤄지더라도 MS의 연구 지식재산권은 종료되지만, 추가 수익 배분 확대는 자동 발동되지 않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는 오픈AI가 향후 초지능 단계에 도달하더라도 과도한 수익 이전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조를 재설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MS, 지분 27%·애저 구매 약정 확보

계약 재조정으로 MS가 일방적으로 불리해진 것만은 아니다. MS는 오픈AI 공익법인 지분 27%를 확보했으며, 그 가치는 약 1350억달러로 평가된다. 또한 오픈AI는 2500억달러 규모의 애저(Azure) 클라우드 서비스 구매를 약정했고, MS는 2032년까지 오픈AI 지식재산(IP)에 대한 접근권을 유지하게 된다.

MS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약 130억달러를 투자해왔다. 내부 문건에 따르면 MS는 오픈AI 투자로 약 920억달러의 수익을 기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오픈AI 기업가치가 최근 8520억달러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MS의 초기 투자 가치는 크게 불어난 상태다.

MS 최고경영자는 법정 증언에서 “위험을 감수했기 때문에 지금의 성과가 가능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계약 재조정은 양사의 협력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전략적 동맹을 유지하되, 오픈AI가 재무적 종속 구조에서 벗어나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설계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테크 산업 분석가는 “초기에는 MS가 자본과 클라우드를 제공하고 오픈AI가 기술을 공급하는 밀착 구조였다면, 이제는 양측 모두 몸집이 커지면서 관계를 재정의하는 단계”라며 “오픈AI는 IPO를 앞두고 비용 통제와 지배구조 정비가 필요했고, MS는 지분 가치와 장기 IP 접근권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균형을 맞췄다”고 분석했다.

상장 이후 판도 주목

오픈AI는 이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비상장 기업 중 하나다. 이번 계약 재조정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상장 이후 독자 생존과 초대형 AI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포석으로 읽힌다.

동시에 MS 역시 오픈AI와의 관계를 유지하며 클라우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AI 산업의 핵심 동맹으로 불려온 두 기업의 관계는 이제 ‘투자자-피투자자’ 구도를 넘어, 상호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대형 파트너십의 2막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