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경 6㎞까지 확대 수색에도 먹이·이동 흔적 없어…"외부 이탈 가능성도 배제 못 해"
행정력 한계에 장기 수색 어려움…대규모 인력 투입·AI 분석 등 방식 전환 검토
생존 골든타임 최장 2주…오월드, 유인 포획 위한 울타리 보수 진행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늑구의 모습. 대전소방본부 제공
대전시가 늑대 '늑구'의 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탈출 6일째를 맞고 있지만 '늑구'의 행적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시에 따르면 당국은 늑구의 행방을 쫓기 위해 이날 드론 11대, 동작 감시(IP) 카메라 5대, 소방·군·경찰 등 120여 명이 투입해 수색 중이다.
오월드 반경 6㎞까지 수색 범위를 넓혀 늑구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발자국과 배설물 등 흔적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먹이 활동이나 사냥 흔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땅을 파고 숨거나 바위 밑에 은신했을 수도 있지만, 수색 반경을 벗어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늑구가 완전히 자취를 감춘 상황에서 시는 이탈 여부 확인 후 수색 방식을 달리한다는 입장이다. 행정력 한계로 장기간 인력을 투입하기는 어려운 만큼, 필요 시 한 번에 대규모 인력을 투입하고 수색 범위를 확대하거나 인공지능(AI) 기술 활용도 검토할 방침이다.
문창용 환경국장은 "늑구가 외부로 이탈했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어 드론과 흔적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며 "다만 해당 방식은 장기간 유지하기 어려운 만큼 특정 시점에는 대규모 인력 투입과 폐쇄회로(CC)TV 인공지능 분석 등을 통해 이탈 여부를 확인한 뒤 수색 방식을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색이 길어지며 폐사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지만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시는 판단하고 있다. 늑구는 탈출하기 전날 닭 2마리를 먹었고, 지난 9-10일 내린 비로 수분 섭취가 용이해 최장 2주가량 생존 가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오월드는 늑구가 다시 유입될 수 있도록 철조망 인근 출입문을 개방하고, 인근에서 포획이 가능하도록 긴급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철조망과 연결된 문을 와이어로 고정해 개체가 들어오면 포획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늑구는 지난 9일 새벽 1시 30분쯤 오월드 인근 송전탑과 동물 병원 사이에서 포착됐지만 드론 배터리를 교체하는 사이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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