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6 주택정책 성과공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22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면서 “용산공원을 둘러싼 이견이 여전하다. 어떤 경우에도 이곳을 아파트 부지로 사용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 공원 부지는 단 1cm도 아파트 건설에 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보도된 인터뷰에서 서울이 한강과 네 개의 산으로 둘러싸여 멀리서 녹지를 쉽게 볼 수 있지만 시민이 일상에서 직접 이용할 수 있는 녹지는 부족하다는 취지로 설명하며 “서울시민이 누리는 녹지는 런던 시민의 4분의 1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오 시장의 이 같은 입장은 이날 임명안이 재가된 홍지선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의 기존 발언과 배치된다. 홍 장관은 지난 14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용산공원 부지는 청년 등 미래세대에 상당한 규모의 주거공간을 신속히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 높은 부지”라며 “용산공원 부지의 핵심 공간은 지키되 부수적 공간을 중심으로 주택공급 가능성은 없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또 인터뷰에서 이재명 정부의 대출 규제와 세금 인상을 주택난의 한 원인으로 지목하며 대출 여력을 줄이는 정책이 주택 수요를 억제하지 못하고 임대료 상승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출 규제가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려는 청년층에 더 큰 타격을 준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현금을 많이 보유한 자산가들은 집을 사기가 오히려 더 쉬워지는 반면, 당장 쓸 현금이 없는 청년들은 생애 첫 집을 살 기회 자체를 완전히 잃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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