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증권.
원자력발전소 해체 관련 종목들이 23일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며 테마 전체가 3.98% 오르고 있다.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 확대 기대와 함께 국내 원전 정책 변화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원전 수명 종료 이후 해체 산업이 ‘차세대 원전 밸류체인’으로 부각되면서 관련 기업 전반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이날 시장에서는 핵심 해체 기술 및 계측 장비 기업들이 상승을 주도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진은 이날 오전 9시29분 현재 13.48% 오른 3만1150원에 거래 중이며, 오르비텍은 11.14% 오른 1만2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르비텍이 기존 비파괴기술검사 역량을 바탕으로 원자력 및 항공우주 분야에서 공격적인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오르비텍은 최근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대적으로 재편하며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2025년 파인테크닉스 지분 42.09%를 취득하며 종속회사로 편입시킨 것이 대표적인 전략적 행보다. 이를 통해 외형 성장은 물론 사업 다각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오르비텍은 원자력사업, ISI사업, 항공사업 등 총 3개의 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원자력 부문에서는 다가올 원전 해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분석센터 운영 및 R&D 과제 수행에 집중하고 있다. 항공사업 부문에서는 글로벌 품질 규격인 AS 9100 인증을 획득하고, 국산 전투기 KF-21의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고도의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한전기술도 6.93% 오른 19만 2900원을 기록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간다. 방사선 계측과 원전 설계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에 대한 수혜 기대가 반영되는 양상이다.
중소형 기술주들도 동반 상승 흐름에 올라탄다. 우리기술과 대창솔루션은 원전 제어 및 부품 공급 관련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으며, 위드텍과 한텍 역시 원전 해체 과정에서 필요한 환경 분석 및 장비 수요 확대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원일티엔아이는 보합권에서 방향성을 탐색 중이다.
대형 원전 밸류체인도 함께 움직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설비 및 해체 사업 확장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고, 한전KPS는 유지보수와 해체 서비스 확대 가능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현대건설 역시 원전 시공 및 해체 프로젝트 참여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간다. 비에이치아이 또한 발전설비와 연계된 해체 수요 증가 기대가 반영되는 모습이다.
반면 일부 종목에서는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소폭 내리며 숨 고르기에 들어가고 있으며, 에스앤더블류는 1.13% 내리며 약세 흐름을 보인다. 비츠로테크 역시 1.79% 내리며 조정 국면에 진입한다. 최근 상승에 따른 부담과 함께 실적 가시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종목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상승의 배경에는 구조적인 산업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노후 원전이 증가하면서 해체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에 따르면 향후 수십 년간 수백 기 이상의 원전이 해체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체 비용 또한 건설 비용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평가되면서 관련 산업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증권 관계자는 “원전 해체 산업은 단기 테마가 아니라 20~30년 이상 이어질 장기 프로젝트 기반 산업”이라며 “기술력과 레퍼런스를 확보한 기업 중심으로 선별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에는 기대감으로 움직이지만 결국 실적과 수주가 주가를 결정짓는 만큼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