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6750선 찍고 최고치 재차 경신…삼전닉스 강세
유가 급등·미국 혼조에도 상승 유지…시장 체력 확인
“추세 훼손보단 숨 고르기”…5월은 종목 장세 가능성
3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30일 연휴를 앞두고 장 초반 강세를 보이며 다시 한 번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국 증시 혼조와 고유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대형주 상승과 외국인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1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90포인트(0.57%) 오른 6728.8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48.49포인트(0.72%) 상승한 6739.39로 출발한 뒤 장중 6750선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쓴 상태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3933억 원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기관과 개인은 각각 926억 원, 2725억 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2만 8750원(+1.22%), SK하이닉스는 131만 7500원(+1.89%), 삼성전자우는 16만 4000원(+0.31%), SK스퀘어는 85만 5000원(+3.01%)으로 상승하고 있는 반면, 현대차는 54만 7000원(-1.62%)으로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각 7.25포인트(-0.59%) 내린 1213.01을 기록하며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1224.75로 상승 출발했지만 곧바로 하락 전환하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대체로 하락 우위다. 에코프로는 15만 6900원(-1.88%), 에코프로비엠은 20만 9500원(-1.41%), 알테오젠은 37만 5500원(-1.18%), 삼천당제약은 42만 5000원(-4.06%)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레인보우로보틱스는 68만 1000원(+2.56%)으로 상승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연합뉴스]
■ 美 증시 혼조…고유가 부담 vs 빅테크 실적 기대
간밤 미국 증시는 고유가 우려와 빅테크 실적 기대가 맞물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280.12포인트(0.57%) 하락한 4만 8861.81에 마감했으며, S&P500 지수는 2.85포인트(0.04%) 내린 7135.95를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9.44포인트(0.04%) 오른 2만 4673.24로 소폭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포기를 위한 장기 해상 봉쇄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브렌트유는 6.1% 급등한 배럴당 118.03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119.76달러까지 오르며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에너지 시장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반면 장 마감 이후 발표된 빅테크 실적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알파벳과 아마존은 클라우드 성장세를 바탕으로 시간외 거래에서 각각 6%, 4% 이상 상승한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AI 투자 부담 우려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 국내 증시 5월 전망…“조정은 숨 고르기, 추세는 유지”
단기 급등 이후 부담이 일부 반영된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5월 증시 흐름과 실적 모멘텀 지속 여부로 이동하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은 금리 인하 기대가 빠르게 살아나기보다 높은 수준 지속이 기본값”이라며 “환율·유가가 만드는 할인갭을 이익이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5월 코스피 밴드는 6200~7500포인트로 제시하며, 조정은 펀더멘털 훼손보다 기술적 과열 해소 성격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김인식·정형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변동성 구간 속에서도 고점 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글로벌 AI 반도체 사이클의 수혜와 메모리 업황 개선이 기업이익 상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200일선 이동평균선 이격도 확대 등으로 단기 레벨 부담이 커진 만큼 차익실현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면서 "지정학 리스크, 미국 금리 방향성에 민감해 변동성 장세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9일(현지시간) 마지막 기자회견을 마치고 자리를 떠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미국 증시 5월 전망…“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 이어질 가능성”
글로벌 증시 역시 지정학 리스크와 정책 변수 속에서 5월 방향성을 가늠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늦어도 5월 14일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앞서 전쟁 종전이 공식화될 것”이라며 “종전 기대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취임을 기반으로 사상 최고치 경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김인식·정형주 연구원은 “AMD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통해 AI 인프라 투자 지속성 등을 재확인할 것”이라며 “가이던스 유지 시 고점 부담에도 추가 상승 논리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S&P500 선행 PER은 장기 평균을 상회하는 고평가 구간으로 연준 정책 경로가 흔들리거나 케빈 워시 관련 정치적 논란이 확대될 경우 멀티플 조정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키움증권 연구원은 “5월은 재무부의 연준 예치금(TGA) 환류와 연준 단기 국채 비중 확대로 재정·통화 양쪽에서 유동성이 같이 풀려나오는 구간”이라며 “유동성이 빅테크에 집중되기보다 중소형 기업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감세법안(OBBBA) 중소기업 자본지출(CapEx) 환급·팁 세액공제 등 정책도 중소기업 쪽으로 향하고 있어 빅테크 일변도가 아닌 폭넓은 성장을 뒷받침"한다며 “5월 S&P500 예상 밴드는 6700~7600포인트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오늘경제 안채린 기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