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외인·기관 매수 속 장중 6700 안착 시도
증권가 “7000 넘어 8000 간다” 낙관론 확산
“과열 경계는 필요”… 단기 숨 고르기 가능성도
코스피가 상승 출발해 장중 최고치를 다시 경신한 28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장중 6700선을 돌파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단기간 급등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7000선 돌파를 넘어 하반기 8000선까지 제시하는 낙관론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9.16포인트(1.35%) 오른 6704.19를 기록 중이다. 전일 6615.03으로 마감하며 처음으로 66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하루 만에 추가 상승하며 6700선까지 올라섰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8.92포인트(0.73%) 내린 1217.26을 나타내며 상대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급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6612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으며, 외국인은 715억 원 순매수, 개인은 6967억 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4786억 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36억 원, 523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강세다. 삼성전자는 22만 5500원, SK하이닉스는 132만 8000원, 삼성전자우는 16만 3600원, 현대차는 56만 3000원, LG에너지솔루션은 46만 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 “7천은 시간 문제”…증권가 목표치 줄줄이 상향
코스피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지수 상단을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김준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5월 코스피가 “PER 박스권 내에서 EPS 상향에 의해 움직이는 구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밴드를 5850~7000포인트로 제시했다.
다만 “미중 정상회담 및 연준 의장 교체 등 정책 이벤트가 집중되는 구간에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단기적으로 이익 대비 과도한 가격 조정 구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실적 기대가 유지되는 가운데 가격 반영이 지연된 업종 중심의 선별 접근과 변동성 구간에서의 분할매수 대응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준 금리 경로에 따라 코스피 상단을 7540~8470포인트로 제시했다. 금리 동결 시 7540포인트, 1~2회 인하 시 8470포인트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도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경신과 지수 레벨업이 가능하다”며 “선행 PER 8배는 7100선, 9배는 7900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낙관적이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8000포인트로 제시했고, JP모건은 최대 8500포인트까지 상향했다. 노무라증권 역시 상반기 목표치를 최대 8000포인트로 제시했다.
다만 급격한 상승세에 따른 부담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월 코스피는 6200포인트 밴드 내 중립 이상의 흐름이 예상된다”며 “당장 7000포인트 돌파는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이어 “당분간은 실적과 정책 모멘텀에 근거한 종목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AFP 연합뉴스]
■ 美 증시 혼조…반도체 강세 속 최고치 경신
간밤 미국 증시는 빅테크 실적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 속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62.92포인트(0.13%) 하락한 4만 9167.79에 마감했으며, S&P500 지수는 8.83포인트(0.12%) 상승한 7173.91에, 나스닥 지수는 50.50포인트(0.20%) 오른 2만 4887.1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장 초반에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지연 소식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이후 반도체 업종이 강하게 반등하며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엔비디아(4.0%), 마이크론(5.6%), 샌디스크(8.1%)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5조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하며 216.61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AMD는 3.79%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 속에 19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변동성 지표인 VIX 지수는 3.69% 하락한 18.02를 기록하며 시장 불안 심리는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오늘경제 안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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