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에도 신고가…반도체 낙폭 줄고 2차전지·전력기계 강세
방산·조선·자원주 순환매 확산…실적과 정책 기대가 지수 하단 지지
22일 장 마감 직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의 딜링룸.
[서울 = 경인방송] 오늘 (22일)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표주의 숨 고르기에도 산업재와 조선, 방산 등 경기민감 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46% 오른 6417.93에, 코스닥은 0.18% 상승한 1181.12에 거래를 마치며 나란히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장중 외국인 현·선물 매도가 출회됐음에도 지수는 6400선을 지켜내며 신고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이날 시장은 미국발 지정학 변수 완화 기대와 실적 시즌 기대가 맞물리며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했습니다. 간밤 미국 증시는 협상 기대 후퇴로 약세를 보였지만 장 마감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연장 및 공격 중단 선언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됐습니다.
국내 증시도 이 영향을 받아 상승 출발했으나 초반에는 외국인 매도에 대형주가 흔들렸습니다. 다만 오후 들어 휴전 연기가 무기한이 아닌 3~5일 수준으로 해석되며 불확실성이 다소 누그러졌고 SK하이닉스가 장중 낙폭을 크게 줄이면서 지수 반등에 힘을 보탰습니다.
업종별로는 방산과 기계, 조선이 지수 방어의 핵심 축으로 떠올랐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 계열 종목은 대외 수주 및 협력 이슈로 강세를 나타냈고 LS일렉트릭 호실적 이후 전력기기 수요 확대 기대가 이어지며 기계주도 탄력을 받았습니다. 종합상사는 에너지 수급 우려에 따른 자원 가격 부각으로, 알루미늄 관련주는 배터리 소재 변화 기대와 호르무즈 해협 불안에 따른 공급 우려로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드론주는 미 국방부의 대규모 예산 계획이 재료가 됐습니다.
조선주는 이날 특히 강한 복원력을 보였습니다. HD현대중공업이 미국 인프라 기업과 데이터센터 발전용 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해외 쇄빙선 수주 소식까지 더해지며 기존 전쟁 리스크를 만회하지 못했던 주가 흐름을 단숨에 되돌렸습니다. AI 인프라 투자와 북극항로 관련 수요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조선업종의 재평가 기대도 커지는 모습입니다.
시장의 다음 분기점은 내일(23일) 발표될 한국 1분기 GDP와 현대차·SK하이닉스·KB금융 등 국내 주요 기업 실적입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반도체가 쉬어가는 구간에서도 산업재와 조선, 전력기계 등 실적 기대 업종으로 매기가 확산되며 지수 상단이 열리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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