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평범함이 특별해지는 시간
파랑컴퍼니 연극 ‘시간을 파는 상점’ 3일 고흥문화회관 김연수실
2026년 09월 01일(화) 12:50
연극 ‘시간을 파는 상점’의 한 장면.<파랑컴퍼니 제공>
“오늘의 평범함은 언젠가의 특별함이 된대.”
스스로 특별하지 않다고 느끼는 청소년에게, 또 내 아이가 자신만의 빛을 발견하길 바라는 부모에게 작은 위로를 건네는 연극이 마련된다. 최선을 다해 보낸 오늘과 평범하게 흘러간 하루가 언젠가 특별한 순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파랑컴퍼니의 연극 ‘시간을 파는 상점’이 오는 3일 오후 7시 고흥문화회관 김연수실에서 공연된다이번 무대는 ‘공연예술 고흥군 유통지원 사업’ 선정작으로 마련됐다. 예술경영지원센터 주최, 고흥군·파랑컴퍼니 주관.
연극은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대상을 받은 김선영 작가의 동명 청소년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주인공 온조가 ‘크로노스’라는 닉네임으로 사람들의 부탁을 대신 해결해주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온조는 소방대원으로 일하다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마음에 품고 있다. 그는 인터넷 카페에 ‘시간을 파는 상점’을 열고, 자신의 시간을 써서 다른 사람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준다. 훔친 물건을 제자리에 돌려놓아 달라는 부탁부터 할아버지와 함께 식사하는 일, 세상을 떠난 유치원 선생님의 편지를 전하는 일까지 다양한 의뢰가 이어진다.
그러던 중 학교에서 벌어진 도난 사건과 관련된 의뢰가 들어오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온조와 친구들은 사건의 진실을 따라가며 예상치 못한 위기에 놓이고 그 과정에서 우정과 책임, 서로를 이해하는 법을 배워간다.
관객 참여형 구성도 눈길을 끈다. 일부 관객이 극 중 작은 역할을 맡아 배우들과 호흡하며 이야기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러 인물을 오가는 멀티 배역의 활약도 더해져 무겁지 않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작품을 따라갈 수 있다.
정진국 파랑컴퍼니 대표는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는 때로 이유도 모른 채 시간을 흘려보내곤 한다”며 “이번 작품이 지나간 시간을 아쉬워하기보다 앞으로 남은 시간을 의미 있고 즐겁게 써나가는 작은 지혜를 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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