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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늘의 경제뉴스] AI가 전문직·IT 업종 일자리 대체…청년고용 41개월...

인공지능(AI) 확산으로 화이트칼라 업종의 청년 일자리가 빠르게 사라지면서 청년층 취업자가 41개월째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 고령층의 질 낮은 일자리는 계속 늘고 있어 세대 간 고용 양극화가 더욱 심화하는 모습이다.

[오늘의 경제뉴스] AI가 전문직·IT 업종 일자리 대체…청년고용 41개월...

고령층 일자리 늘면서 취업자 20만명대↑…청년층만 고용률 하락

'AI 영향권'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4개월째 감소…도소매업도 부진

국가데이터처가 15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4만7,000명 줄면서 41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화이트칼라 업종의 청년 일자리가 빠르게 사라지면서 청년층 취업자가 41개월째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 고령층의 질 낮은 일자리는 계속 늘고 있어 세대 간 고용 양극화가 더욱 심화하는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가 15일 내놓은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79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6,000명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 부진이 두드러졌다. 60세 이상(24만2,000명), 30대(11만2,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지만 청년층(15∼29세)은 14만7,000명 줄었다. 청년층 취업자는 2022년 11월부터 41개월 연속 감소세다.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기업들의 수시 채용 확대와 경력직 선호 현상이 청년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AI 확산의 영향권에 있는 산업에서 청년 일자리가 급속히 사라지는 현상이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청년들이 주로 진출하는 정보통신업(소프트웨어 개발∙컴퓨터 프로그래밍 등)과 제조업 부진이 겹치면서 청년 고용률(43.6%)은 0.9%포인트 하락하고 실업률(7.6%)은 되레 0.1%P 올랐다. 변호사∙회계사∙연구개발자 등 고학력 전문직이 포함된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취업자(-6만1,000명)도 넉 달 연속 줄어들었다.

AI 확산에 따른 청년 고용쇼크는 다른 조사에서도 확인된다. 한국은행은 작년 10월 발표한 'AI 확산과 청년고용 위축' 보고서에서 챗GPT 출시 이후인 2022년 7월부터 작년 7월까지 청년 일자리가 컴퓨터 프로그래밍·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에서 11.2%, 출판업에서 20.4%, 전문 서비스업에서 8.8%, 정보 서비스업에서 23.8%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선 이미 빅테크를 중심으로 AI가 청년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작년 1~11월 미국 빅테크가 발표한 감원 규모는 117만건으로 전년(76만건) 대비 54% 치솟았다. 이 중 AI를 직접적인 감원 사유로 내세운 경우가 5만4,694건이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20·30세대 기술직 근로자의 실업률이 같은 연령대 다른 직종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내수 경기의 부진도 심각해 도소매업 취업자는 11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1만8,000명)로 돌아섰고 숙박·음식점업은 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경기 침체에다 온라인 쇼핑 확대와 매장 무인화, 자동화라는 산업 구조의 변화가 일자리를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중동 전쟁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청년층의 취업 지원을 위해 취업 역량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긴 '청년 뉴딜 추진 방안'을 이달 중 내놓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AI의 발전 속도가 빨라진 만큼 중장기적으로 변화할 노동 구조에 대응하는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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