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규 한국수자원공사(K-water) 금강유역수도지원센터장
차가웠던 겨울바람 끝에 전해오는 따뜻한 봄 내음과 함께 꽃이 피고 만물이 생동하는 시기가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다.
물을 다루는 엔지니어들에게 봄은 어느 때 보다 바쁘고 철저한 준비의 계절이다. 겨울철 얼어붙었던 땅이 녹고 수온의 상승으로 상수원수의 수질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가 경험한 이상기후는 과거의 데이터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급격한 양상을 띠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예측불허의 폭염과 집중호우, 산불, 가뭄 발생 그리고 겨울철 이상 고온현상 등은 우리의 일상을 예고 없이 위협했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단순히 날씨의 변화를 넘어 상수원수의 수질 변동성을 증폭시킨다. 기온이 상승하면 수온이 높아지고 조류가 생성되며, 강우량 증가에 따라 탁도가 발생된다.
이러한 수질 변화에 맞춰 적정 정수처리를 유지하려면 약품 주입량 조정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그렇기에 물을 다루는 기관에서는 정수처리 공정 전반에 걸쳐 더욱 세심한 주의와 꼼꼼한 운영으로 깨끗하고 안정적인 수돗물을 생산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현장과 함께 소통하는 기술 협력이다.
개별 수도시설 운영 현장이 마주한 과제를 함께 진단하고, 시설 노후화와 전문 인력 수급 등 현장의 어려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협력체계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해졌다.
이에 K-water는 초밀착 기술지원을 통한 선제적 예방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수도전문가들은 직접 현장을 찾아 공정별 운영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최신 정수처리 기법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유한다.
지자체와 머리를 맞대고 시설 운영상의 애로사항을 함께 해결해 나가는 이 과정은, 단순한 기술 컨설팅이나 시설 점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상수도 관리는 이제 직관과 경험적 관리를 넘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이 접목되는 디지털 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첨단 기술의 도입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이를 현장에 안착시키고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적 기술지원 체계’다.
이와 관련 K-water 금강유역수도지원센터는 올해 총 147건의 지원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안정적인 정수처리 방안, ▲인공지능(AI) 기술 시범운영, ▲위생안전 인증제 도입 지원, ▲상수관로 유수율 제고 방안 등이 포함된다.
시설별 안전을 고려한 맞춤형 기술지원을 제공하고, 봄철에 시행되는 수도시설 위생관리 실태점검을 통해 작은 틈새까지 꼼꼼하게 살피고자 한다.
계절별 크고 작은 수질변화에 대비하여 정수장의 응집 침전효율 극대화, 여과지 상태 점검, 소독공정의 안정성 확보까지 센터의 전문적인 역량을 발휘해 지원?점검을 연중 추진할 예정이다.
금년 실시되는 기술지원과 위생관리 실태점검은 K-water 금강유역수도지원센터와 금강유역환경청, 전북지방환경청이 합동으로 진행한다.
시설 노후화와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수도시설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현장의 운영상 애로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기후위기 등 급변하는 물 환경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최고의 가치는 역설적이게도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다. 철저한 준비와 면밀한 사전점검, 기술적 보완이 뒷받침되어야 비로소 수돗물의 안정적 공급을 담보할 수 있다.
앞으로도 K-water 금강유역수도지원센터는 지자체와 함께 상수도의 미래를 열어가는 든든한 기술 파트너로서 그 책임을 다할 것이다.
전문인력을 통한 지속적인 수도시설 기술지원과 점검을 수행하여 우리 지역 모든 시민의 일상 속에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이 공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안규 한국수자원공사(K-water) 금강유역수도지원센터장
이안규 한국수자원공사(K-water) 금강유역수도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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