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윤태구
예측 어려운 '중규모 저기압'‥극한호우 키운다
예측 어려운 '중규모 저기압'‥극한호우 키운다
2026-07-2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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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 시간 동안 한 달치 비가 좁은 지역에 퍼붓는 극한호우, 이제는 낯설지가 않죠.
이런 극한호우는 기존의 장마전선 위에 '중규모 저기압'이 형성되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예측이 어렵다 보니 피해가 더 커졌다고 합니다.
윤태구 기상분석관이 설명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재작년 7월, 군산 어청도.
쉴 새 없이 벼락이 내리치고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이 물폭탄이 쏟아집니다.
시간당 강수량 146밀리미터.
200년에 한 번 내릴 비의 양인데, 관측 사상 최고 수준입니다.
지난 17일 밤, 대구 수성구에는 한 시간에 89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올해 도입한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처음으로 발송됐습니다.
불과 몇 시간 뒤, 다음 날 새벽에는 중부지방에 비가 집중됐습니다.
좁은 지역에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퍼붓는 비.
원인은 정체전선 위에 발달한 '중규모 저기압'이었습니다.
남쪽의 덥고 습한 공기와 북쪽의 찬 공기가 만나 형성된 장마전선입니다.
수증기는 전선을 따라 옆으로 이렇게 나란히 들어오면서 전선 주변에 비교적 고르게 비를 뿌립니다.
하지만 북쪽 찬 공기가 더 강하게 내려와 온도 차가 커지면, 전선이 이렇게 출렁이면서 소용돌이가 만들어지는데요.
이게 바로 전선 위에서 태어난 작은 저기압, '중규모 저기압'입니다.
수십에서 수백 킬로미터의 작은 크기로, 길어야 반나절이면 사라집니다.
하지만 그사이 넓게 퍼져있던 수증기를 빨아들이면서 비구름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많은 비를 뿌리는데요.
문제는 이런 중규모 저기압은 태풍이나 다른 큰 저기압과 달리 미리 알아채기 어렵다는 겁니다.
[손석우/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MBC 재난자문위원)]
"규모가 작은 일기계(저기압)들은 아주 짧은 시간에 발달하게 됩니다. 특정한 조건, 그리고 다양한 환경에 의해서 발달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정확히 예측하는 거는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비구름의 연료가 되는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는 관측 이래 가장 높은 데다 기온도 오르면서, 대기 중 수증기의 양도 늘고 있는데요.
같은 저기압이라도 더 강한 비를 뿌릴 수 있는 겁니다.
장마는 이번 주말이 지나면 끝나겠지만, 예측하기 어려운 집중호우는 앞으로도 계속 우리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구입니다.
영상편집 : 김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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