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본 경선 첫 토론회
金, 대선 출마·도정 당시 행보들 주로 지적돼
秋, 공약·경기도 현안 구체성 미흡 비판 등
경기도지사 선거 직행을 눈 앞에 둔 만큼, 더불어민주당 본 경선 토론회는 예비경선 토론회보다 더욱 열기가 뜨거웠다.
지난 토론회에서 각 경선 후보들이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과의 밀착성, 자신의 경쟁력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면 본 경선 토론회에선 경쟁 후보를 견제하는 모습이 한층 더 눈에 띄었다.
30일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민주당 도지사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김동연, 추미애, 한준호 후보(가나다순)는 내내 공방을 주고받았다.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추 후보에 대해 공약의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는가 하면, 추 후보와 한 후보는 김 후보의 민선 8기 도정을 비판했다.
한 후보는 김 후보가 대선 도전 당시 기본소득 등 이재명 대통령 정책을 비판했던 점 등에 관해 현재의 입장을 물었다. 그러면서 대선 당시 도 정무직 공무원들이 대거 사직했다가 도청으로 복귀한 후, 이번 경선 과정에서 재차 사임한 부분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공석인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의 대표이사직은 선임 절차를 밟으려고 하는 기류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기본소득 등에 대한 당시 비판은) 한 후보가 전체 맥락이 아닌 일부분만을 발췌해 본 것 같다”며 “민선 8기 도정에서 오히려 기본소득 예산을 늘리고 범위도 확대했다”고 해명했다. 인사에 대해선 “정무직 공무원들은 일반 공무원들과는 다른 성격을 갖고 있다. 저와 함께 움직이는 게 맞다고 본다. 공공기관장 선임이 진행되고 있다면 이를 중단하고 다음 도지사에 맡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추 후보에 “내내 큰 정치를 해온 분인데 과연 경기도지사는 왜 나온건지, 나와서 뭘 하려고 하는건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대해 추 후보는 민주당 지방자치위원장을 역임하며 지방의원 유급제를 이끌었던 점을 거론하면서 “지방자치에 굉장히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각자의 공약을 둘러싼 공방도 비교적 치열했다.
추 후보는 김 후보에 “주택을 80만호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지난 민선 8기 때 20만호 공급을 공약했지만 달성한 것은 4만호 남짓”이라고 꼬집자, 김 후보는 “윤석열 정부 치하에서 역주행에 정주행을 해왔다. 이번 이재명 정부에서 135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 있으니 그 중 60%는 경기도가 감당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추 후보가 “정부에서 한 일에 숟가락 얹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경기도만의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공세를 취하자 김 후보는 “추 후보가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주택 공급은 도지사가 (혼자) 했다고 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추 후보는 한 후보의 GTX링 구축 공약에 대해서도 “아직 GTX 기존 노선도 제대로 공사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구축하겠다고 발표된 노선들도 있는데 이런 계획은 모두 백지화하겠다는 건가. GTX-링은 재임 기간 중 그림만 나올 정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발표된 것과 실제 추진되고 있는 건 다른 문제”라며 “경기도 균형 발전을 위해 지역 곳곳을 연결하는 GTX-링은 반드시 필요하다. 전문가들과 검토해 예산 추계까지 다 끝냈다”고 응수했다.
김 후보는 추 후보 공약에 대해 “이미 대다수는 경기도에서 하고 있는 것들”이라며, 광역버스 등에 AI 교통 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버스가 정류장을 지나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추 후보에 “좌석이 없어서 통과하는 버스를 붙잡으면 광역버스 기능을 제대로 못하게 된다. 근거리 이동에 대해선 이미 도에 ‘똑버스’가 있다”고 말했다. 한 후보도 추 후보에 하남 교산신도시를 비롯한 3기 신도시의 자족용지 확보 및 활용 계획 등을 세세하게 물었다.
한편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본 경선 토론회는 오는 1일에도 예정돼있다.
/강기정·이영지·김태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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