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작 중 압도적인 1위 흥행
중요 장면 합천 도로서 촬영해
경남 로케이션 드라마도 공개
영화 <호프> 메이킹 예고편 중 제작진과 배우들이 합천 합천군 가야면 성기리 도로 장면 찰영 현장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영상 갈무리
15일 개봉한 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가 26일 기준 누적 관객 3540만 명을 넘기며 흥행하고 있다.
영화는 비무장지대(DMZ) 주변 가상 항구 마을 ‘호포항’을 배경으로 인간의 상식을 벗어난 정체불명의 존재와 목숨을 건 생존 싸움을 벌이는 내용이다.
괴작이냐 걸작이냐 논란이 분분하지만, 이런 논란이 오히려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는 노릇을 하고 있다. 여기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하는 연출과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등 배우들의 연기도 흥행에 한몫하고 있다.
개봉 3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여줬고, 지금도 개봉 영화 중 관객수와 매출에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조인성이 말 타고 달린 도로
영화 <호프> 메이킹 예고편 중 합천군 가야면 성기리 도로 장면 찰영 모습. /영상 갈무리
영화 <호프> 중 합천군 가야면 성기리 도로 추격신 찰영 현장 사진. /경남문예진흥원
영화 <호프> 중 합천군 가야면 성기리 도로 추격신 찰영 현장 사진. /경남문예진흥원
영화 중 전문 사냥꾼인 성기(조인성분) 말를 타고 달리면서 숲과 도로를 달리며 외계인과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은 관객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끌고 간다는 영화의 대표적인 장면 중 하나로 평가된다.
도로 추격전 장면이 촬영된 곳이 합천이다. 정확하게는 합천군 가야면 성기리 도로와 성기대교다. 다리 이름과 등장 인물 이름이 같은 게 재밌다. 성기대교는 지명인 성기리에서 따온 것이다. 성기(城基)는 한 자 그대로 옛 성터가 있던 곳이란 뜻이다.
다리와 주변 도로는 옛 88올림픽고속도로 구간이다. 성기대교는 1984년 6월 27일 완공 당시 최고 높이 58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교량이었다. 지금은 폐쇄되어 차가 다닐 수 없다. 다만, 연결 도로를 따라 다리 입구까지는 갈 수 있다.
영화 속에서 경찰 범석(황정민 분) 일행이 외계인을 해부하는 장면이 촬영된 곳도 합천군 청덕면 두곡리에 있는 곡식보관창고다.
아쉽게도 두 곳 다 관광지처럼 둘러볼 만한 곳은 아니다. 다만, 성기대교는 해인사가 있는 가야산 근처고, 곡식보관창고는 합천 운석충돌구 근처니 겸사겸사 다녀가기엔 적당하다.
영화 <호프> 중 합천군 청덕면 두곡리 곡식보관창고 외계인 해부 장면 촬영 현장. /경남문예진흥원
<김부장>, <킬러들의 수다 시즌2>도 경남에서
영화 <호프>는 2024년 경남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으로 경남도와 경남문예진흥원지원을 받았다. 이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2019년부터 도내에서 영상물을 촬영한 제작사에 현지에서 지출한 숙박비·식비 등 비용 일부를 환급 형식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같은 해 지원받은 영화 <좀비딸>이 지난해 개봉하며 남해군 촬영지가 인기를 끌기도 했다.
2025년 지원작인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도 22일 공개됐다. 시즌1에서 혹독한 인수인계를 마치고 쇼핑몰의 새로운 대표가 된 주인공 지안(김혜준 분)이 살아 돌아온 삼촌 진만(이동욱 분)과 함께 ‘바빌론’ 글로벌 세력에 맞서 본격적인 반격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경남에서는 통영과 사천 일대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통영은 광도면 예포마을과 용호마을, 평림동 방파제, 산양읍 중화항여객터미널에서, 사천은 팔포매립지, 삼천포신항여객터미널이 배경으로 쓰였다.
25일 닐슨코리가 집계 시청률 23%로 마감한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도 2026년 거제 로케이션 인센티브 선정작으로 일부 장면이 거제에서 촬영됐다. 구체적으로 옛 거제예비군종합훈련장, 호텔 리베라 거제, 근포땅굴, 소낭구펜션 등이 촬영지로 활용됐다. 예를 들어 거제예비군종합훈련장은 주요 인물들의 과거 훈련 장소로 등장했다.
2025년 경남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통영과 사천 일대에서 촬영된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 홍보물. /경남문예진흥원
2026년 거제 로케이션 인센티브 선정작으로 일부 장면을 거제에서 촬영한 드라마 <김부장> 홍보물. /경남문예진흥원
/이서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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