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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주 달군 창극 '더 판'…춘향전, 현대 퍼포먼스로 다시 태어나다

고전은 낡지 않았다. 다만 새롭게 불릴 뿐이다. 경북 영주에서 열린 퍼포먼스 창극 ‘더 판 : 시즌3, 몽룡·춘향 사랑이야기’가 전통과 현대를 한 무대에 엮어내며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영주 달군 창극 '더 판'…춘향전, 현대 퍼포먼스로 다시 태어나다

▲ 퍼포먼스 창극 ‘더 판 : 시즌3, 몽룡·춘향 사랑이야기’가 전통과 현대를 한 무대에 엮어내며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춘향전이 이렇게 역동적일 수 있을까.”

고전은 낡지 않았다. 다만 새롭게 불릴 뿐이다. 경북 영주에서 열린 퍼포먼스 창극 ‘더 판 : 시즌3, 몽룡·춘향 사랑이야기’가 전통과 현대를 한 무대에 엮어내며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영주시에 따르면 지난 5월 30~31일 영주문화예술회관 까치홀에서 열린 이번 공연에는 시민과 가족 단위 관람객 1200여 명이 찾았다고 밝혔다.

▲ 경북 영주에서 열린 퍼포먼스 창극 ‘더 판 : 시즌3, 몽룡·춘향 사랑이야기’ 성료

일부 회차는 사전 예약 단계에서 조기 마감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극단독무가 주관한 ‘더 판’은 누구나 아는 춘향전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판소리를 중심에 두고 음악과 무용, 무술, 퍼포먼스를 결합해 전통 창극의 정서와 현대 공연의 속도감을 동시에 살렸다.

무대가 특별했던 이유는 또 있다. 작품은 춘향전 속 이몽룡의 실존 모델로 알려진 ‘계서 성이성’을 함께 조명했다.

조선 중기 문신인 성이성은 영주 이산면 신암리에 묘소가 남아 있는 지역 인물이다. 익숙한 사랑 이야기 속에 영주의 역사와 인물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공연 이상의 의미를 더했다.

무대는 몽룡과 춘향의 사랑, 이별, 시련과 재회의 서사를 따라 흘렀다. 그러나 표현 방식은 전통 창극의 틀에 머물지 않았다.

▲ 퍼포먼스 창극 ‘더 판 시즌3 몽룡·춘향 사랑이야기’가 관객 큰 호응 속 성황리 마무리됐다

한국무용과 타악연희, 현대무용, 비보이, 태권 퍼포먼스가 잇따라 등장하며 세대와 취향을 넘나드는 무대를 완성했다. 판소리 특유의 서사성과 역동적 몸짓이 만나면서 객석의 몰입도도 한층 높아졌다.

공연의 열기를 끌어올린 특별출연진도 눈길을 끌었다. 30일 공연에는 국악인 남상일이 흥과 해학을 더했고, 31일에는 국악인 박애리와 공연예술가 팝핀현준이 무대에 올라 전통 국악과 현대 퍼포먼스의 경계를 허무는 장면을 선보였다.

총감독 김수현, 대본·연출 최교익, 안무 장혜주 등 전문 제작진이 참여했고, 국악소리꾼 전태원과 모던소리꾼 최한이 등이 판소리와 연기, 퍼포먼스를 유기적으로 엮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더 판’은 단순한 창극 공연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전통예술이 오늘의 무대에서 어떻게 살아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였다.

오래된 사랑 이야기는 영주의 이름을 입고 다시 태어났고, 객석은 그 새로운 ‘춘향전’에 기꺼이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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