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릉동인병원이 의료진 부족으로 오늘(12일) 포함해 이달(10월) 중 모두여섯 차례 야간 응급실 문을 닫습니다.
다행히 다음 달(11월)부터는 응급실이 정상 운영되는데요.
하지만 속초의료원과 강릉아산병원 등 영동권 다른 병원에서도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이어지고 있어 지역 사회의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역응급의료센터인 강릉동인병원입니다.
응급실 앞에 운영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내걸렸습니다.
이달(10월)에만 모두 여섯 차례에 걸쳐 야간 응급실 운영이 중단됩니다.
[강릉동인병원 방문 환자 : "어르신들이 갑자기 열나고 아프고 이럴 때 가까이 올 수 있는 병원이 동인병원인데 좀 불편할 거 같죠."]
의정 갈등 장기화에 따른 전문 인력 배출 감소와 열악한 정주 여건 등이 겹쳐 응급실 전문의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탓입니다.
[정태익/강릉동인병원 병원장 : "지방에 있는 중소 병원들은 아마 공통된 어려움일 거라고 판단됩니다. 11월부터는 저희가 전담 인력이 충원되어서 (정상 운영할 계획입니다.)"]
영동권역의 응급의료 기능 축소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속초의료원도 응급실 전문의 부족 등으로 최근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이 취소됐습니다.
이에 따라 영동 북부권에서 중증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 다른 지역 병원으로 이송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상한액인 5억 원 가까운 연봉을 내걸고 매달 전문의 채용 공고를 올리고 있지만, 지원자가 없습니다.
영동권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이자 권역응급의료센터인 강릉아산병원도 일부 응급 진료를 축소 운영 중입니다.
강릉아산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부족으로 화요일과 수요일만 소아 응급 진료가 가능합니다.
인구 감소를 막겠다며 다양한 대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주민 생명과 직결된 의료 환경 개선에는 뚜렷한 해법이 나오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반태연/강원도의회 복지건설위원회 위원장 :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이런 응급의료 같은 경우에는 지방 정부라든가 광역 그리고 중앙정부로부터 해서 거기에 대한 특별히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좀 구체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영동지역 전역으로 번지고 있는 응급의료 공백 사태에, 행여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할까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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