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안감 속에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산업을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와 전력 분야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최근 유튜브 채널 ‘표영호tv/경제적 자유와 행복을 위하여’에 출연해 AI 데이터센터가 반도체 수요를 이끌면서 과거 3년 주기로 반복되던 반도체 경기 순환 공식이 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호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염 이사는 “보통 반도체 사이클이 길어야 3년이면 끝난다”며 “그런데 지금 벌써 3년을 훨씬 넘었고 4년째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소비자 대상 제품이 반도체 수요를 이끌었지만 현재는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데이터센터 투자 감소 우려에 대해서는 2031년 무렵까지 투자가 이어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염 이사는 과거 미국에서 철도와 정보기술(IT) 등 새로운 산업에 투자한 금액이 국내총생산(GDP)의 약 25%에 이르면 투자 규모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현재 데이터센터 투자에 적용하면 미국 GDP를 약 30조 달러로 가정했을 때 누적 투자액이 7조5000억 달러에 이를 때까지 투자가 확대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염 이사는 현재까지 약 1조5000억 달러가 투자된 것으로 추산하며 2031년 무렵까지 투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단기간에 투자가 집중되면 정점에 이르는 시점은 앞당겨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시 하락기 대응과 관련해서는 성장성이 유지되는데도 시장 분위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진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염 이사는 “업황은 우상향하는데 주가만 좀 빠지는 기업들이 있다면 용기 내서 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주도주를 고르는 기준으로는 기술 혁신과 정부 정책을 꼽으며 현재 주목할 산업으로 AI를 지목했다. 염 이사는 “AI 안에는 병목이 딱 두 가지다. 메모리 반도체 하나와 전력”이라며 “이 안에서 투자 대상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에 대해 “메모리 반도체를 이길 수 있는 업종은 이 세상에 없다”며 “현재까지는 실적도 대단하고 주가가 빠져서 싸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정책에도 주목했다. 두 기업이 애플, 엔비디아와 함께 세계적으로 주주환원 규모가 큰 기업에 속하며 시가총액 대비 주주환원 규모는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다. 염 이사는 다른 글로벌 기업들의 시가총액 대비 주주환원 수익률을 약 2%로 제시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6~7%, 내년 예상 실적 기준 14%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맨날 빠지니까 삼성전자 좋다고 얘기하면 욕먹는다”며 “아는 것과 실천하는 건 다른 얘기”라고 말했다.
한편 전력 분야에서는 변압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등을 언급했다. 미국이 중국 기업을 견제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국내 관련 기업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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