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6.0%로 2.5%p↓…PF 공동펀드 매각 등 부실정리 효과
NPL비율 한자릿수 진입·BIS 15.9%…건전성 지표 전반 개선
서울 시내 한 저축은행 영업점 모습. 저축은행업계는 부실채권 정리 효과로 연체율이 개선되며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기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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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가계대출 부실을 동시에 정리, 2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선제적인 부실채권 정리를 기반으로 주요 건전성 지표가 빠르게 개선돼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로 누적됐던 리스크를 조기에 털어내며 업권 전반의 체질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2025년 저축은행 업계는 당기순이익 417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4232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부실채권 정리와 유가증권 운용수익 증가 등이 맞물리며 손익 구조가 개선된 결과다. 적극적인 매·상각을 통해 자산 건전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한 점이 손익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건전성 지표 개선 또한 뚜렷하다. 연체율은 6.0%로 전년(8.5%) 대비 2.5%포인트 하락했으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0.7%에서 8.4%로 낮아지며 안정적인 수준에 진입했다. 부동산 PF 공동펀드를 통한 약 2조4000억 원 규모의 부실채권 매각과 업권 전반의 적극적인 정리 노력에 따른 성과다. 연체율과 NPL비율이 동시에 개선된 것은 단순한 일회성 조치가 아닌 구조적인 건전성 회복 흐름으로 해석된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PF와 가계대출 부실을 함께 정리한 것이 건전성 회복과 영업 정상화에 상당 부분 도움이 됐다”며 “지난해 대비 연체율이 크게 개선된 만큼 앞으로도 NPL 자회사와 공동펀드 등을 통해 부실채권 정리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본적정성 역시 강화됐다. BIS비율은 15.9%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유동성비율(151.1%)과 대손충당금비율(111.3%) 역시 법정 기준을 크게 웃돌았다. 업권 전반의 재무 안정성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저축은행 업계는 PF 부실 정리를 넘어 가계대출 부실까지 관리 범위를 확대,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공동 정리회사인 SB NPL대부를 통한 가계 부실채권 매입과 함께 향후 자산관리회사(AMC) 전환을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부실채권 정리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개별 저축은행들도 건전성을 기반으로 한 내실 경영과 함께 새로운 성장 전략을 병행한다. SBI저축은행은 안정적인 여신 운영과 부실채권 관리로 업계 선두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웰컴저축은행은 AI 금융비서 도입 등 디지털 기반 서비스 확대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비중 확대, 외국인 대상 금융상품 등 신규 사업 발굴 역시 병행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진행 중이다.
업계는 향후 중견기업 대출 확대와 디지털 금융 강화, 투자금융 다변화 등을 통해 수익 기반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부실 정리를 넘어 성장 기반 구축까지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저축은행업계의 체질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건전성 중심의 경영 기조가 자리 잡으면서 과거와 같은 고위험 중심 영업에서 벗어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이는 향후 업권 전반의 신뢰 회복과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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