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클린룸에서 직원들이 작업 중이다. [사진=삼성전자]
코스피가 잠시나마 '8000포인트' 고지를 밟은 가운데, 시장은 이제 그 뒤의 하락 전환과 이에 따른 추가조정 여부가 얼마나 지속될지 등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하나증권은 "내년 순이익까지 선반영되면 올 연말 코스피가 '만스피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내고 "현재 올해 코스피 예상 순이익은 689조원, 내년은 853조원으로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코스피 평균 PER(주가수익비율)은 9.96배"라며 내년 순이익의 선반영을 전제로 올 연말 코스피가 1만380포인트까지 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PER 재평가를 가정하지 않더라도 현재 이익 추정치가 현실화하면 '1만피' 시대로 진입할 수 있다"고도 부연했다.
최근 고유가와 고금리 우려가 있지만, 이는 전쟁으로 인한 가격 급등이므로 단기적 상승 국면으로 기업에 추세적 부담이 걸릴 것으로까지 볼 필요는 없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전년 대비 가격 상승률(63%)보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테크 분야의 설비투자 증가율(80%)이 더 높다"고 주목했다.
또 현재 반도체 K2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율이 48%에 달하며 시장이 특정 종목 매수에 과열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온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버블 붕괴 사태가 있었던 2000년과 지금의 시장은 다르다고 봤다.
2000년 3월 말 S&P500 지수에서 시스코시스템즈가 시가총액 1위였지만 그 규모가 마이크로소프트나 GE 순이익 대비 20∼28% 수준이었던 한계 때문에 버블 붕괴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2000년 테크버블 종료는 이익 규모와 상관 없이 주가 과열로 시총 1위 기업만 바뀐 상황에서 나타났다"며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랠리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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