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연극계 노벨상 ‘국제입센상’ 구자하 연출가 수상

공연예술가이자 연출가로 활동 중인 구자하(42)가 ‘연극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국제입센상’을 아시아인 최초이자 역대 최연소로 수상했다.

연극계 노벨상 ‘국제입센상’ 구자하 연출가 수상

‘하리보 김치’ 등 발표 주목받아

지난 26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국립극장에서 국제입센상을 받은 연출가 구자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연예술가이자 연출가로 활동 중인 구자하(42)가 ‘연극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국제입센상’을 아시아인 최초이자 역대 최연소로 수상했다.

구자하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국립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2026 국제입센상’ 트로피와 함께 상금 250만노르웨이크로네(약 3억5800만원)를 받았다. 그는 지난 3월 수상자로 지명됐다.

구자하는 이날 수상 소감으로 “저는 연극을 사랑해서라기보다, 연극을 계속 의심하기 때문에 연극을 만드는 사람인지도 모르겠다”며 “연극은 무엇이어야 하는지, 무대에는 누가 설 수 있는지, 우리는 누구의 목소리를 아직 듣지 못하고 있는지 계속 질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국제입센상은 노르웨이 출신의 극작가 헨리크 입센(1828~1906)을 기리기 위해 노르웨이 정부가 2007년 제정한 상이다. 특정 시즌의 단일 작품을 평가하는 상이 아닌, 예술가가 평생 일궈온 예술 작업 전반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공연예술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여겨진다.

잉리 로렌첸 심사위원장은 “구자하는 이데올로기와 플랫폼의 관습을 뛰어넘는 놀라운 능력을 지녔다”며 “그의 작품을 보면 질문을 안고 극장을 나서게 된다”고 평가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을 졸업한 구자하는 2011년부터 유럽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서 전자음악 작업을 거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예술대에서 동시대 연극 석사과정을 밟았으며 현재 벨기에 겐트의 공연예술기관 캄포(CAMPO) 협력 아티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전통 연극 문법에서 벗어나 음악, 영상, 텍스트, 로보틱 오브제 등을 결합한 독창적 무대를 구축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기밥솥이나 포장마차 같은 일상적 오브제를 통해 한국 사회의 서구화 과정, 경제·문화적 제국주의 문제를 파고든 <하마르티아 3부작>과 <하리보 김치> 등 작품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