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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역사속 경제리뷰] K 의미 변화, 문화에서 산업으로

최근 미국 코미디에서 나온 말이 있다. “K를 한국에 빼앗겼다”는 말이다. 이제는 K라는 알파벳이 등장하면 자동으로 ‘Korea’를 떠올리게 된다는 것이다.

[역사속 경제리뷰] K 의미 변화, 문화에서 산업으로

기사 내용 바탕으로 만든 AI 생성 이미지./사진=파이낸셜리뷰 DB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최근 미국 코미디에서 나온 말이 있다. “K를 한국에 빼앗겼다”는 말이다. 이제는 K라는 알파벳이 등장하면 자동으로 ‘Korea’를 떠올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K가 일종의 문화가 됐다. K한류, K푸드, K팝, K영화, K집회 등등 K만 붙이면 한국을 자동으로 떠올리게 된다.

이것이 전세계 특정 지역에서만 있는 현상이 아니라 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그런데 이런 K 의미가 이제 산업으로 넘어가고 있다.

평범한 알파벳 K가

원래 K는 그냥 ‘평범한 알파벳’이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영어에서 사용 빈도가 낮은 알파벳이었고, 특정 국가나 개념을 대표하는 알파벳도 아니었다. 이런 이유로 K라는 알파벳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은 적었다.

그런데 1950년대 K는 전쟁과 냉전의 상징이 됐다. 그것은 바로 ‘한국전쟁’ 때문이다. 당시 미국에서는 ‘Korea’ 자체를 K로 줄여 부르거나 군사 코드에서 K를 한국 관련 작전에 사용했다. 그러면서 K는 전쟁, 분단, 냉전의 상징이었다.

그런데 20세기 후반부터 K는 점차 코리아의 약자로 굳어지기 시작했다. 그것은 1988 서울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국위선양을 하면서이다.

실제 사례로 국제 스포츠에서 ‘KOR’, 자동차 국가 코드에서 ‘K’로 분류하게 되면서 K는 Korea를 상징하는 알파벳으로 의미가 점차 확장됐다.

그리고 21세기 들어서면서 문화에 K 알파벳이 붙기 시작했다. K팝, K드라마, K영화 등이다. 이는 점차 브랜드화된 접두사로 변하게 됐다. 그러면서 전세계인들은 K라고 하면 한국의 문화를 떠올리기 시작했다. 즉, 그 이전까지는 K는 한국이라는 ‘국가’의 개념이었다면 21세기 들어서면서 K는 한국 문화를 대표하기 시작했다.

다만 이런 현상은 드문 현상이다. 실제로 일본은 Japan의 약자로 J를 사용하지 않는다. 중국의 경우 China의 약자로 C를 사용하지 않지만 유독 K만 한국과 한국 문화를 대변하는 알파벳이 됐다.

이제는 경제자산으로

2020년대 들어서면서 K는 경제자산으로 변하게 됐다. K가 하나의 글로벌 브랜드이고,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무형 자산이다.

K를 붙이면 해외에서 돈이 된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 그것은 K로 대변되는 각종 문화가 해외에 퍼지게 되면서 경제자산이 됐기 때문이다.

이에 해외에 있는 해외 국적 기업들도 K 알파벳을 붙여서 자신의 물건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예컨대 미국 국적 기업이 미국식 생산시스템에서 생산을 했고, 미국 내 시장에서 판매를 하는데 브랜드에 ‘K’를 갖다 붙이면서 마치 한국산 제품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기 시작했다.

예컨대 영국 소재 식당에서 영국인 식당 주인이 영국산 식재료로 한국 음식을 판매한다고 해도 K브랜드를 붙이는 방식이다.

실제로 외국 기업들도 마케팅 수단으로 K를 붙여서 판매를 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K 알파벳을 붙이면 한국산인 줄 알고 외국인 소비자들이 구매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K 알파벳이 점차 경제적 자산이 되고 있다.

그리고 알파벳 ‘하나’가 나라를 대표하고 문화를 대표하고 경제를 대표하는 경우는 K 이외에 없다는 것이 언어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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