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4일 치러진 수능 모의평가와 함께 2027학년도 대학 입학 레이스가 본격화 됐다. 각 교육청이 주관해 치러지는 학력평가는 재학생만 참여가 가능한 반면 6월과 9월 총 2번 치러지는 평가원 주관 모의평가에는 ‘N수생’까지 참여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수능과 비슷한 수준의 등급표를 받게 된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4일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에서 고 3 학생들이 잔뜩 긴장한 채 시험 문제를 풀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입시 전문가들은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내신용 주력전형 구상 △정시모집 지원가능 대학 탐색 △탐구과목 선택 변화 등의 전략을 수립해야 대입 성공 확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7일 입시업체 메가스터디에 따르면 2027학년도 대입은 2015 개정 교육과정, 고교 내신 9등급제, 수능 선택과목 체제 등이 적용되는 마지막 입시다. 이 때문에 N수나 반수에 도전하는 N수생이 역대급으로 몰릴 전망이다.
실제 이달 모의평가에서 재학생 수는 39만1412명으로 전년 대비 2만2273명 줄어든 반면 N수생은 역대 최고인 9만6931명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무려 7044명이 늘었다. 가뜩이나 정시 모집 비율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N수생의 증가는 정시파이터로 분류되는 재학생들에게 악재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재학생에게 유리한 ‘수시 모집’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수시모집은 내신성적에 기반한 ‘학생부교과전형’, 특기 등을 반영하는 ‘학생부종합전형’, 전체 모집 인원의 3~4% 가량에 불과한 ‘논술전형’으로 나뉜다.
메가스터디 측은 이 중 대학별 입시 결과가 비교적 명확하게 공개된 교과전형을 잘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교과전형은 N수생이 지원할 수 없는 학교나 학과가 상당수인데다 현역 학생을 우대하는 학교가 많다.
문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하면 교과전형에 1차 합격하고도 최종 탈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은 이번 6월 모의평가를 통해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충족 여부 등을 고려한 수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서울 주요 대학 중 건국대와 동국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대학이 교과전형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는 만큼 대학별 입시 항목도 잘 살펴봐야 한다. 또 고려대·성균관대·한양대 등은 전공 관련 과목 이수 여부와 세특 등을 해당 전형에서 평가하기 때문에 관련 준비도 필요하다.
학생들 사이에서 ‘깜깜이 전형’이라고도 불리는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전형보다 합격 예측이 어렵다는 점에서 보다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상위권 대학들은 자사고, 외고 등의 특목고 출신 학생을 선호하며 이들 고교 출신은 내신성적이 낮더라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해 일반고 학생들은 모교 선배들의 진학 대학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입시전략을 세워야 한다.
학생부 경쟁력이 낮은 학생들은 ‘바늘 구멍’으로 불리는 논술전형 지원도 고려할 만하다. 논술전형은 경쟁률이 최소 수십대 1에 달하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학생이 많지 않아 실질 경쟁률은 10대1이 채 되지 않는다.
이와 함께 고3 학생 중 일찍이 정시파이터로 돌아선 학생이라며 이번 6월 모의평가 성적을 바탕으로 과목별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 대학마다 국어, 수학, 탐구 과목에 부여하는 가중치가 다른만큼 전과목을 완벽히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희망 대학이 가산점을 부여하는 과목에 공부시간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합격 가능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탐구영역에서는 과학과 사회 중 어떤 과목을 택할지 여부도 빨리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 사회탐구 응시자는 41만7935명으로 전년 대비 약 5만 명 늘어난 반면 과학탐구 응시자는 20만6788명으로 4만2000여 명 감소하는 등 ‘사탐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사회 과목의 공부 시간은 과학 과목의 3분의 1 수준으로 전해졌으며 응시생 수도 많아 상대적으로 높은 등급을 받기 유리한 구조다.
다만 과학탐구에 응시하지 않을 경우 의대나 치대 등 이른바 메디컬 계열 또는 서울대 이공계열 지원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연구소장은 “6월 모의평가 성적 자체에 ‘일희일비’ 하지 말고 이후 대입 전략을 수립하는 용도로 해당 성적표를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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