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준호 국회의원. /남도일보 DB
전남광주는 지금 대규모 반도체 투자와 메가시티 조성 등 거대한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필자가 최초 발의한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은 단순한 행정 구역 개편을 넘어, 광주를 대한민국 최고의 첨단 산업 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담대한 첫걸음이었다.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거대한 인구 유입이 기대되는 이 역사적인 지도의 재편은 지역민 모두의 가슴을 뛰게 한다. 하지만 세계적인 일류 도시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은 거대한 공장이나 화려한 빌딩에만 있지 않다. 도시의 영혼이자 지속 가능한 미래 먹거리인 ‘문화’가 그 속을 꽉 채워야 한다.
K-컬처가 전 세계를 매료시키며 대한민국을 ‘문화강국’의 반열에 올려놓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광주가 짊어진 ‘아시아문화중심도시’라는 타이틀은 단순한 구호를 넘어, 대한민국 문화산업의 미래를 견인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자 비전이다. 선언적 의미의 문화도시를 넘어 광주가 진정한 아시아 문화·예술의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튼튼한 뼈대와 실질적인 동력이 필요하다.
반도체 산업과 통합특별시가 광주의 튼튼한 육체를 만든다면, ‘아시아문화중심도시’는 전남광주의 심장을 뛰게 하고 세계인을 불러 모을 핵심 동력이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는 2000년대 초반 첫발을 내디딘 이후 어느덧 22년이라는 긴 세월을 거쳐왔다. 초기 위원회 발족과 2007년 특별법 시행 등을 거치며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문화 프로젝트로 추진되었지만, 여전히 우리가 꿈꾸던 완벽한 모습에 도달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이 원대한 비전을 결실로 맺기 위한 전남광주만의 가장 강력한 뿌리는 바로 민주·인권·평화의 숭고한 정체성이다. 대한민국의 굽이치는 근현대사를 온몸으로 관통하며 지켜낸 5·18 정신이야말로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광주만의 가장 독보적인 자산이다.
이 단단한 역사적 토대 위에서 피어난 핵심 문화 자산이 바로 세계 최고 수준의 현대미술 축제로 자리 잡은 ‘광주비엔날레’다. 5·18이라는 위대한 영혼이 살아 숨 쉬기에 광주비엔날레는 단순한 미술제를 넘어 시대를 고뇌하고 평화를 노래하는 글로벌 문화·예술의 허브로 각인될 수 있었다. 비엔날레가 축적해 온 창의적 역량과 세계적인 네트워크야말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완성하는 탄탄한 동력이 될 것이다.
이처럼 역사적 정체성과 문화적 자산이 결합한 굵직한 거점들을 이제는 속도감 있게 구축해야 한다. 민주와 평화의 가치를 드높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반드시 우리 지역에 유치하여 핵심 랜드마크로 우뚝 세우고, 나아가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광주 국제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광주의 정신을 글로벌 담론으로 이끌어내야 한다.
아울러 하드웨어적인 랜드마크 구축과 더불어, 미래 세대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소프트웨어적 기반도 촘촘히 다져야 한다.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도 창작예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창작 환경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그 핵심이다.
특히 미래 콘텐츠 산업의 총아인 웹툰 산업의 기반을 닦는 것과 더불어, 우리가 새롭게 주목해야 할 패러다임은 바로 ‘컬처테크(Culture-Tech)’와 ‘인공지능(AI)’이다. 이제는 최첨단 기술이 곧 문화가 되는 시대다.
AI를 활용한 융복합 콘텐츠 창작과 가상현실을 넘나드는 컬처테크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이를 침체된 광주의 관광산업을 회복시킬 다각적인 인프라와 연계해야 한다. 이를 통해 청년 인재들이 머무는 정주 여건이 자연스럽게 조성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청사진도 치밀한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신기루에 불과하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회계 예산은 별도 편성되는 만큼 집행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예산 확보만큼 중요한 것은 빈틈없는 사후 관리다.
과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예산들이 시비 매칭의 어려움 등으로 집행 지연으로 불용되거나 다음 해로 이월되는 뼈아픈 사례가 빈번했다. 어렵게 끌어온 예산이 서랍 속에서 잠들지 않고 지역 곳곳에 적재적소로 쓰이도록 통합특별시의 지원이 절실하다.
필자가 최초 발의한 통합특별시 법안으로 쏘아 올린 산업 인프라 혁신 위에, 22년을 이어온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꿈을 얹어 완벽한 시너지를 내야 한다. 의정활동 내내 뚝심으로 막혀 있던 지역 현안들을 뚫어냈듯, 이제 그 압도적인 실행력을 광주의 문화 비전을 현실로 만드는 데 온전히 쏟아붓고자 한다.
첨단 반도체 산업으로 단단한 기반을 다지고 그 위에 아시아문화중심도시라는 거대한 문화의 르네상스를 꽃피우겠다. 광주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메가시티이자 문화·역사 도시로 완성되는 그날까지, ‘반드시 해내는’ 정준호의 실천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정치는 말이 아닌 실천으로 증명해야 한다. 주민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생활밀착형 공약을 행동으로 보여드리는 것이 국회의원의 본분이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라는 금자탑은 치열한 노력과 촘촘한 예산 뒷받침 없이는 결코 완성될 수 없다. 전국 최고 수준의 문화·체육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현실로 만들 국가 예산을 끝까지 책임지고 이끌어내겠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빛나는 전남광주의 내일을 완성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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