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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여야 대표 수시 만남 공감 불구 현안 놓고 신경전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회동했다. 이날 회동은 김 대표가 취임을 계기로 장 대표를 예방하는 형식으로 김·장 대표의 첫 상견례자리다.

여야 대표 수시 만남 공감 불구 현안 놓고 신경전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회동했다. 이날 회동은 김 대표가 취임을 계기로 장 대표를 예방하는 형식으로 김·장 대표의 첫 상견례자리다. 두 대표는 만남을 수시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으나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서면 제청 논란에 대해선 입장차를 드러내며 신경전을 벌였다.

장 대표는 이날 김 대표와 웃으면서 악수하고 기념 촬영을 했다. 여당 대표가 야당 대표실을 찾은 것은 장 대표 취임 후 1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당 대표 취임 일성으로 '내란 세력과 악수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장 대표가 취임한 뒤에도 상견례 자리를 마련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나는 장 대표를 실제로 좋아한다"며 "(장 대표는) 어떤 의미에서 필수적 리더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장 대표와 끊어지지 않는 대화의 다리를 놓자고 생각했다"면서 "정치가 지속되는 한 마지막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할 두 사람이 있다면 장 대표와 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급적 자주 만나는 것이 좋겠다. 통상 정례화·상시화라고 하는데 그걸 넘어 그냥 수시화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에 장 대표도 이에 화답했다. 그는 "여야 대표실 거리가 그렇게 멀지 않다. 얼마 되지 않는 거리인데 두 사람의 대화가 그동안 있지 못했다"며 "최고위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방송 카메라를 대고 대화하는 것보다 만나서 수시로 대화하자는 제안에 적극 공감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된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서면 제청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장 대표는 "절차의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라며 "여당 대표로서 이 문제에 있어 국민 편에서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2003년 최종영 당시 대법원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법관 인선과 제청을 둘러싸고 갈등한 국면에서 노 전 대통령이 임명 제청을 수용한 사례를 들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장 대표 얘기는) 정치적 결단을 요청하면서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던 것은 맞다는 맥락을 담은 것 같다"며 "(노 전 대통령 일이) 21년이 지난 상황에서는 이제는 사실 어느 한 쪽의 결단이 아니라 전체적 절차를 포함한 모든 수준이 정상화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저희들이 접근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장 대표는 또 다시 "절차적 문제에 무게를 너무 두지 말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장 대표는 정부의 미래대응기금 활용 문제를 두고는 "그 규모가 100조원이 넘는다면 국가재정법의 기본적인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했고, 김 대표는 "여야를 떠나 국가 재정에 대한 투명한 통제와 그 방향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원칙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했다.

부동산 문제를 두고도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장 대표는 "최근 정부의 발표를 보면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과 반대로 가는 측면이 있다"며 "그것들이 뒤집힐 때는 국민에게 예상할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하는 만큼 일관성있는 기조 위에서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김 대표는 "(부동산 문제에) 세금으로 접근하지 않고 시장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시장 실패를 보완하는 방식을 기본으로 노력하겠다"며 "부동산 문제에 대해 여야가 함께하는 토론의 틀을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장 대표와 회동 이후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를 비롯해 진보당·개혁신당·기본소득당 지도부를 연이어 만났다. 김응삼기자 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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