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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신협회 차기 인선 착수...신임 협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들

결제 시장을 빅테크가 장악해 가는 상황 속에 정부까지 '약탈적 금융'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이면서, 지금은...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들이 스테이블코인 발행 등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드사들의 역할에...

여신협회 차기 인선 착수...신임 협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들

자료=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협회가 정완규 현 회장의 임기 종료 이후 반년 넘은 공백 끝에 차기 회장 선출에 나섰다. 결제 시장을 빅테크가 장악해 가는 상황 속에 정부까지 '약탈적 금융'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이면서, 지금은 카드·캐피탈업권의 대응과 협상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1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제14대 회장 선출을 위한 공모를 진행한다. 이후 27일 입후보자 서류 심사를 통해 숏리스트(후보군)를 압축한다. 이후 내달 4일 입후보자 면접 후 회추위원 무기명 투표를 거쳐 과반수 득표가 나오면 단독후보가 결정된다.

정완규 현 협회장은 지난해 10월로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 인선이 지연되면서 7개월째 직무를 이어는 중이다. 금융당국 조직 개편 등 외부 인사 일정이 밀리면서 협회장 선출 절차가 늦어졌다.

신임 협회장 후보로는 서태종 전 한국금융연수원장, 김근익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 임영진 전 신한카드 사장, 우상현 BC카드 부사장, 김상봉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부의 금융 부문 인사 기조가 금피아·관피아를 배제하는 분위기로 흐르면서 여신협회장 또한 외부 인사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 등에서 금융권의 이른바 ‘참호구축식’ 인사관행을 여러 차례 비판한 바 있다.

정부는 특히 '금융은 공공재'라는 인식을 거듭 강조하면서 금융권 인사 역시 정부 정책을 맞춰나갈 '코드 인사'를 선호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관료 출신은 여신협회장에 지원하지 말라는 얘기가 있었다고 들었다"면서 "유관 기관장 인사를 볼 때 정부 측 인사 가이드라인이 정해진 것이나 다름 없다는 시각도 있다"고 귀띔했다.

다만 여신협회는 정부와 국회를 대상으로 관련 정책을 다듬고 소통하면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주된 역할인만큼 다양한 출신의 후보들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인선은 단순 인사 절차가 아니라, 향후 수년 여신업권의 사업 방향과 규제 대응 기조를 가를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차기 협회장은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자산을 제도권으로 편입시키고, 디지털자산기본법과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 등 국회 입법 과정에 실질적으로 개입하는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정책들을 만들어 내야하는 상황이다.

금융당국도 올해 업무계획을 통해 카드사 업무 범위를 확대해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관련 신사업 수행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들이 스테이블코인 발행 등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드사들의 역할에 목소리를 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인 것이다.

무엇보다 낮아진 가맹점 수수료, 핀테크 산업의 급성장, 신용대출 규제 확대 등 카드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는 시급히 대응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이에 대해 여신업계 다른 관계자는 "이번 협회장만큼은 민관 여부를 떠나 실질적으로 해당 업무를 주도하고 업계 발전을 이끌 수 있는 능력과 명망을 두루 갖춘 실무형 리더가 되길 바란다"고 전해왔다.

금융감독원 여신금융통계에 따르면 전체 카드사 순이익은 2022년 말 2조 6062억원에서 지난해 말 2조 3601억원으로 약 9.4% 줄어들며 수익성 저하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삼성·신한·KB·현대카드 등 대형 4개사의 합산 당기순이익은 4439억원으로 전년 동기(4660억원) 대비 약 4.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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