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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름 폭염에 웬 폐렴?…더위의 숨은 표적 ‘폐’ [의학:너머]

흔히 '폐렴'하면 찬 바람 부는 겨울철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죠?

여름 폭염에 웬 폐렴?…더위의 숨은 표적 ‘폐’ [의학:너머]

[앵커]

흔히 '폐렴'하면 찬 바람 부는 겨울철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죠?

하지만 푹푹 찌는 여름철에도 폐렴으로 고생하는 분들 많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단순한 냉방병 쯤으로 넘기면 안 되는 이유,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합니다.

[리포트]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주.

병원을 찾은 예순 살 류갑렬씨는 폐렴 진단을 받고 입원했습니다.

[류갑렬/부산시 금정구 : "날씨가 더워지면 숨 쉬는 게 확실히 힘든 것 같습니다. 가장 힘든 것은 호흡하기가 힘들고 기침이 계속 나옵니다."]

무더위 속 폐렴, 류 씨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폭염일수가 30일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2년 전 여름의 경우 폐렴 환자가 약 75만 명이 발생해 직전 겨울 58만 명보다 30% 정도 늘었습니다.

[김상혁/고대구로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여름철에 최고 기온이 올라가면 폐렴 환자들이 이제 많이 오는 걸 느끼는데요. 실내에서의 환경과 외부에서 매우 더운 환경과 같은 큰 기온 차가 있게 되면은 그 기온차로 인해서 그 기도가 자극이 되고."]

실제로 국내 공동연구팀이 전국의 응급실에 내원한 사례 370만 건을 분석한 결과, 하루 최고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폐렴으로 응급실을 찾을 가능성은 1.4%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폭염 중대경보 기준인 최고 기온 39도인 날은 30도인 날과 비교해 응급실에 폐렴 환자가 13% 가까이 늘 수 있다는 얘깁니다.

폭염에 몸이 지치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염증에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박정웅/가천대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폭염이 기도에 염증을 일으키게 되면 그 염증이 이제 (정상) 면역체계로 작용 못 하고 과도하게 되면은 기도 점막이 손상이 되니까 이로 인해서 세균이나 바이러스 침투가 좀 더 용이해져서 호흡기 감염이 일어나게 됩니다."]

특히 폐 기능이 떨어져 있는 만성 폐 질환자는, 폭염에 숨을 가쁘게 몰아쉬는 과호흡이 이어질 경우 호흡 곤란이 더 심해집니다.

[김00/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 "더우면 더 몸이 힘들어지더라고요. 숨이 가빠서 견디기 힘들 때 막 숨이 차죠. 그때부터 응급실에 갔더니 너무 이제 안 좋아서…."]

노인 폐렴은 기침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은 만큼, 기운과 식욕이 떨어지면 일단 병원을 찾아보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 조영천/영상편집:이기승/그래픽:김경진/자료조사:홍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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