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불닭의 도시"… 기업-지자체가 만든 'K-푸드 로드'
이안기
기자
2026-04-02 17:45:25
[앵커멘트]
전 세계적인 K-푸드의 인기가 이제는 지역의 관광 지도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잘 나가는 기업의 브랜드 파워가 지자체와 만나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건데요.
이안기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앳돼 보이는 학생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라면 제조공정을 지켜봅니다.
한국으로 수학여행을 온 홍콩 중학생들인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이어 이곳 원주공장을 방문했습니다.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불닭볶음면'이 반도체나 자동차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 중 하나로 해외에 소개되고 있는 겁니다.
[마커스 / 홍콩 중학생 : 홍콩에서도 불닭볶음면은 아주 유명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슈퍼마켓 등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어 친숙하고 맛도 좋습니다. 이번 공장 견학에 대해 저뿐만 아니라 친구들 모두의 기대가 정말 컸습니다.]
원주시는 올해 초, 공장 앞 도로에 ‘삼양불닭로’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했습니다.
원주공장 설립 후 37년간 이어온 삼양식품과의 상생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섭니다.
기업도 대규모 투자로 화답하고 있습니다.
삼양식품은 내년까지 원주 생산부지에 780억원을 투자해 액상스프 공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시작된 ‘원주 라면 축제’ 규모도 올해부터 대폭 확대될 예정입니다.
기업은 브랜드를 알리고, 시는 관광객을 유치하는 이른바 ‘산업 관광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우미영 / 원주시 마이스팀장: 각종 회의나 포상 여행이나 이벤트 행사 등에 참여하는 그러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해서, 원주의 주요 관광지뿐만 아니라 이런 산업 관광지도 계속해서 체험할 수 있도록 확대 추진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농심 라면 공장이 있는 경북 구미시도 농심과 손잡고 대규모 라면 축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해 축제에만 무려 35만명이 방문했습니다.
달라진 K-푸드의 위상이, 지역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안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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