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루빈의 출하량이 하향 조정될 전망이 나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삼성전자·SK하이닉스
[서울와이어=양승보 기자]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의 출시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을 끌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가 루빈과 결합해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시간이 더 필요할 뿐 아니라 전력, 발열 문제와 같은 기술적 한계로 GPU 출하량 중 루빈이 차지하는 비중을 29%에서 22%로 내렸다고 밝혔다. ‘블랙웰’의 시장 비중은 61%에서 71%로 상향 조정했다.
엔비디아 입장에서 루빈의 출시 지연은 악재지만 SK하이닉스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블랙웰에 탑재하는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의 약 60%를 공급하고 있어 이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또한 HBM4를 양산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SK하이닉스가 점유율은 유지하면서 차세대 기술 또한 완벽하게 다듬을 여유를 얻게 된다는 분석이다.
반면 삼성전자에는 루빈의 출시 지연이 아쉬운 변수로 다가올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12일 세계 최초로 최고 성능의 HBM4를 양산 출하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7일(현지시간) 세미애널리시스는 루빈의 HBM4 점유율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각각 70%와 30%로 전망했고, 삼성전자의 최초 양산 출하는 이 수치를 바꿀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루빈의 출시가 늦어지면 선점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타이밍도 미뤄지게 된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루빈의 대량 출하 시점이 지연된다면, SK하이닉스가 HBM3E 주도권을 예상보다 장기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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