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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엔비디아, AI '추론 시대' 선언…젠슨 황 "2027년 칩 수주 1조달러 전망...

엔비디아의 AI GPU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를 급격히 늘리고 있으며,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메모리 기업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또한 AI 데이터센터 확대는 전력 인프라, 서버, 냉각 장비 등...

엔비디아, AI '추론 시대' 선언…젠슨 황 "2027년 칩 수주 1조달러 전망...

(톱스타뉴스 김시현 기자)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이 인공지능 산업이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 단계로 전환되는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하며, 2027년까지 칩 수주 규모가 1조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AI 에이전트와 ‘AI 팩토리’ 개념이 확산되면서 데이터센터 구조와 글로벌 IT 투자 흐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미국 기술 전문 매체 실리콘앵글은 3월 16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GTC에서 이 같은 비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젠슨 황 CEO 모습. (사진=연합뉴스)

샌호세에서 열린 행사에서 황 CEO는 AI 산업의 핵심이 모델 학습에서 실제 문제 해결을 수행하는 ‘추론(inference)’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가 데이터센터 구조와 컴퓨팅 수요를 크게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다.

AI 산업, ‘모델 학습’에서 ‘추론 경제’로 이동

황 CEO는 생성형 AI가 단순한 콘텐츠 생성 단계에서 벗어나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AI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기술 발전 과정을 생성 → 추론 → 행동 단계로 설명하며, 현재 산업이 추론 중심 구조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AI 시스템이 처리하는 ‘토큰(token)’이 새로운 경제 단위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큰은 AI가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 데이터를 처리할 때 사용하는 기본 연산 단위다.

황 CEO는 “이제 추론이 핵심 작업 부하이며 토큰은 새로운 상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모델,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설계하는 ‘익스트림 코디자인’ 전략을 통해 토큰 생산 비용을 크게 낮췄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토큰 생성 속도는 초당 200만개 수준에서 최대 7억개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 AI 팩토리 개념 등장…데이터센터 역할 변화

엔비디아는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GPU·CPU 플랫폼인 ‘베라 루빈(Vera Rubin)’도 공개했다. 해당 플랫폼은 AI 연산 효율을 크게 높여 토큰 생성 속도를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황 CEO는 데이터센터가 더 이상 단순한 컴퓨팅 시설이 아니라 AI 생산 시설, 즉 ‘AI 팩토리’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모델이 생성하는 토큰이 실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생산물로 간주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기업들이 AI 인프라 투자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는 만큼, 2026년이 투자 대비 수익을 확인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AI 프로세서 수요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 AI 에이전트 생태계 확장…오픈소스 전략 강화

엔비디아는 AI 에이전트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오픈소스 도구도 공개했다.

대표적으로 개인 AI 비서 프로젝트인 ‘OpenClaw’를 기반으로 한 ‘NemoClaw’ 플랫폼이 발표됐다. 이 플랫폼은 엔비디아의 AI 모델 ‘네모트론(Nemotron)’과 연동돼 텍스트 생성, 그래프 분석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OpenClaw는 출시 몇 주 만에 월간 이용자 2700만명을 확보하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프로젝트다.

황 CEO는 이를 “에이전트형 컴퓨터의 운영체제를 공개한 것과 같다”며 HTML 등장에 비견될 만큼 중요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기업 환경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보안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엔비디아는 NemoClaw에 추가 보안 프로토콜을 적용해 개인정보 보호와 네트워크 접근 제어 기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 AI 인프라 경쟁 심화…전력과 효율성 핵심 변수

AI 공장이 확대되면서 연산 효율과 전력 소비 문제도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앞으로 ‘와트당 토큰 비용’이 AI 인프라 경쟁력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동일한 전력으로 얼마나 많은 AI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의미한다.

회사는 이러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시장에서 주도적 위치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황 CEO는 “엔비디아는 모든 AI를 구동하는 컴퓨팅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특정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라 산업 전반을 지탱하는 근본적인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 반도체·데이터센터 산업에도 영향

AI 인프라 경쟁이 확대되면서 한국 반도체 산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엔비디아의 AI GPU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를 급격히 늘리고 있으며,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메모리 기업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또한 AI 데이터센터 확대는 전력 인프라, 서버, 냉각 장비 등 관련 산업 전반의 투자 확대를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AI 팩토리 개념이 확산될 경우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이 심화되면서 한국 반도체와 서버 공급망의 전략적 중요성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김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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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7 10:15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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