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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에이티넘인베스트, 주총서 배당금 더 늘린 이유

서울대학교 기계공학 학·석 ·박사 졸업 후 현대엔지니어링 기술연구소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산업계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02년 투자심사역으로 변신해 아이텍인베스트먼트, 네오플럭스(현 신한벤처투자)를...

에이티넘인베스트, 주총서 배당금 더 늘린 이유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국내 상장 벤처캐피탈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이하 에이티넘)가 주주총회 현장에서 배당금 규모를 전격 확대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펀드 운용과 투자금 회수 성과를 주주들과 함께 나누고, 중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 크레이버·지투지·에이비엘바이오 ‘잭팟’ 결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티넘은 전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및 이익배당 ▲이승용·맹두진 사내이사 선임 ▲정준호 사외이사 선임 ▲이사·감사 보수 한도 승인 건 등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주총 현장에서 수정 결의한 안건은 ‘이익배당’이 유일하다. 에이티넘이 당초 책정한 배당금은 주당 130원. 그러나 현장에서 배당 규모를 늘리자는 주주들의 의견을 수용해 주당 140원의 현금을 배당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배당금 총액은 64억원이다. 전년(32억원) 대비 2배 껑충 뛴 규모다.

에이티넘이 주주 요구에 화답할 수 있었던 배경엔 지난해 거둔 ‘호실적’이 깔려있다. 에이티넘은 지난해 매출(영업수익) 706억원, 영업이익 3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6.4%, 영업이익은 136.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51억원으로 131.4% 급증했다. 펀드 운용을 통해 수취하는 관리보수는 비슷했지만, 펀드의 지분법평가이익이 증가한 결과다.

투자금 회수 성과도 준수했다. 조기에 투자금을 회수한 ‘크레이버코퍼레이션’이 대표적이다. DSC인베스트먼트로부터 구주를 인수한 지 1년 반 만에 약 4배 차익을 거두며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크레이버코퍼레이션은 뷰티 브랜드 ‘스킨1004’를 운영하는 회사로 지난해 말 구다이글로벌 컨소시엄에 약 2456억원에 매각됐다.

약효 지속성 주사제 플랫폼 기업 지투지바이오 투자로도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상장 전 두 차례에 걸쳐 투자한 결과가 ‘텐배거(10배 수익)’로 돌아왔다. 에이티넘은 상장 후에도 또 한 번 지투지바이오가 발행한 전환우선주(CPS)와 전환사채(CB)를 인수하며 추가 성장잠재력에 재차 베팅한 상태다.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그로스(Growth) 투자 전략도 적중했다. 2년 전 300억원을 투자한 에이비엘바이오가 대표적이다. 에이티넘은 당시 에이비엘바이오 CPS를 전환가격 2만4229원에 인수했는데, 보통주 전환 가능 시점부터 주가가 급격히 오르며 평균 10만원 안팎에 보유 지분 3분의 2가량을 처분했다. 발군의 투자 성과가 이익배당 확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 맹두진 각자대표 합류...삼두마차 공식 출격

이번 주총에선 리더십 개편도 이뤄졌다. 맹두진 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기존 신기천·이승용 대표와 함께 3인 각자대표 체제를 이루게 됐다. 투자본부 핵심 인력을 경영 전면에 배치해 전문성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1970년생인 맹 대표는 24년간 모험자본 업계에 몸담은 딥테크 분야 전문가다. 서울대학교 기계공학 학·석 ·박사 졸업 후 현대엔지니어링 기술연구소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산업계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02년 투자심사역으로 변신해 아이텍인베스트먼트, 네오플럭스(현 신한벤처투자)를 거쳐 2014년 에이티넘에 합류했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보스반도체, 다임리서치, 클로봇, 라이드플럭스, 원티드랩 등이 꼽힌다.

에이티넘은 이번 리더십 개편과 함께 내부 지원조직을 고도화해 중장기 주주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변호사와 회계사로 구성된 ‘리스크·컴플라이언스’ 조직과 재무·홍보를 돕는 ‘그로스파트너’ 등 탄탄한 미들오피스를 구축했다. 펀드 관리와 백오피스 본부는 회계사 출신 본부장이 독립적으로 이끈다. 포트폴리오 기업의 성장을 전방위로 돕는다는 방침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이번 배당금 상향은 주주들의 의견을 경영진과 이사회가 적극적으로 수용한 결과”라며 “주주들의 기대와 신뢰에 부응하기 위해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배당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에이티넘은 국내 상장 벤처캐피탈 가운데 배당금총액 규모가 두 번째로 큰 운용사”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주주환원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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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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