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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에이치에너지, AI 에이전트 '헬리오스'로 태양광 밸류체인 전면 혁신

에이치에너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태양광 산업 전 과정에 이식하며 시장 판도 재편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6일 서울 사무소에서 열린 'PR 데이'에서 공개된 AI 에이전트 '헬리오스(Helios)'는 부지 선정부터...

에이치에너지, AI 에이전트 '헬리오스'로 태양광 밸류체인 전면 혁신

설계·인허가·운영·자산평가 전 과정 자동화…발전 효율 7.55% 개선 실증

에이치에너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태양광 산업 전 과정에 이식하며 시장 판도 재편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6일 서울 사무소에서 열린 'PR 데이'에서 공개된 AI 에이전트 '헬리오스(Helios)'는 부지 선정부터 설계, 인허가, 운영, 자산 거래까지 태양광 밸류체인 전 단계를 AI가 자동으로 수행하는 국내 첫 통합 시스템이다.

함일한 에이치에너지가 16일 진행된 ‘PR 데이’에서 기업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에이치에너지)

헬리오스의 두 핵심 엔진은 각각 설계와 인허가 영역의 혁신을 담당한다. '패스파인더(Pathfinder)'는 건물 주소 입력만으로 위성사진을 분석해 지붕 방향, 음영, 구조적 제약 조건을 스스로 파악하고 최적 태양광 배치안을 도출한다. 전문가가 현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정밀 도면을 분석해야 했던 2~3시간 이상의 설계 작업이 단 수 분으로 압축된다.

'시냅스(Synapse)'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지자체마다 제각각인 인허가 서류 양식을 자동 생성한다. 수일씩 걸리던 행정 처리 시간을 당일 수준으로 단축, 태양광 사업 초기 진입 장벽으로 지목돼온 행정 병목을 해소했다는 평가다.

AI 기술력은 준공 이후 운영 단계에서도 두드러진다. 에이치에너지는 현재 전국 5500여 개소, 700MW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자산관리 플랫폼 '솔라온케어(Solar on Care)'로 통합 관리한다.

인버터에서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전압·전류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정상, 전압 감소, 전류 감소, 모듈 노화, 부분 음영 등 5가지 고장 패턴을 90.9%의 정확도로 분류한다. 설계 도면조차 없는 노후 발전소에서도 발전 데이터만으로 패널의 설치 각도와 방향을 역추정해 이상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경북 소재 한 발전소는 AI 분석을 통해 스트링 결선 오류를 찾아내 수정한 결과, 전년 대비 일사량이 줄었음에도 발전 효율이 7.55% 상승했다. AI 기반 운영 관리가 단순 모니터링을 넘어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다.

에이치에너지가 새롭게 선보인 '솔라온케어 지수(SoCI, Solar on Care Index)'도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SoCI는 입지·설계 기반 성능(PI)과 운영 데이터 기반 건강 상태(HI)를 종합해 발전소 가치를 100점 만점으로 정량화한 지표로, 향후 태양광 발전소 인수·합병(M&A) 및 매매 시 객관적 가치 산정의 표준 기준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POSTECH 최동구 교수팀과 8년간의 산학협력으로 개발한 가상발전소(VPP) 입찰 전략 최적화 알고리즘은 운영 수익을 기존 대비 최대 40%까지 끌어올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논문은 'INFORMS Journal on Applied Analytics'에 게재돼 기술적 완성도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2018년 출범한 에이치에너지는 투자 플랫폼 '모햇', 자산관리 플랫폼 '솔라온케어', 임대 플랫폼 '솔라쉐어'를 운영하며 에너지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현재 전국 480여 개 협력 시공사가 참여하는 시공 생태계를 구축, AI가 설계와 인허가를 담당하고 시공사는 품질 관리에 집중하는 분업 구조를 완성했다.

내년 IPO(기업공개)를 목표로 '누구나 에너지 자산을 소유하고 수익을 공정하게 나누는 플랫폼 경제'를 구현하겠다는 포부다.

전문가들은 AI 기반 자동화가 가속화될 경우 인허가 병목, 정보 비대칭, 운영 비효율 등 국내 태양광 시장의 고질적 한계가 빠르게 해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이치에너지의 행보는 태양광 산업을 단순 발전 사업에서 데이터·금융 융합형 플랫폼 산업으로 격상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함일한 에이치에너지 대표는 "축구선수가 입단 전 메디컬 테스트를 받듯, 앞으로는 태양광 발전소도 SoCI를 통해 자산 가치를 투명하게 평가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AI가 재생에너지 시장의 구조적 불투명성을 해소할 핵심 열쇠"라고 밝혔다.

굿모닝경제 노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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