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업계 만화경] 인재 키우고 카톡 접점 늘리고…카카오, 상생형 AI혁신 시...

카카오는 최근 지역 AI(인공지능) 인재와 창업 생태계를 키우는 사업과 카카오톡 안에서 외부 파트너 서비스를 연결하는 사업을 잇달아 발표했다. 한쪽에서는 AI 인재와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다른...

[업계 만화경] 인재 키우고 카톡 접점 늘리고…카카오, 상생형 AI혁신 시...

[나이스경제 = 전지훈 기자] 카카오는 최근 지역 AI(인공지능) 인재와 창업 생태계를 키우는 사업과 카카오톡 안에서 외부 파트너 서비스를 연결하는 사업을 잇달아 발표했다. 한쪽에서는 AI 인재와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다른 한쪽에서는 뷰티·패션·여행·세무 등 생활 서비스의 AI 활용 접점을 넓히는 방식이다.

카카오그룹은 지난 23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전국 4대 과학기술원(과기원)과 지역 AI 인재 및 기업 육성 추진 기구인 '카카오 AI 돛'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AI 돛은 500억원 규모 AI 육성 기금을 바탕으로 비수도권 AI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고, 2030년까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기업 100개를 발굴하겠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어 24일에는 챗GPT 포 카카오 내 카카오툴즈를 확대 개편해 올리브영, 무신사, 현대백화점 등 외부 파트너사 서비스를 연동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툴즈 확대 개편은 카카오뱅크와 카카오골프예약 등 그룹 내 계열사 서비스도 함께 접목해 뷰티와 패션, 유통, 세무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힌 것이 골자다.

정부와 회사 측 설명을 종합하면 두 사업은 서로 다른 성격을 띠고 있다. 카카오 AI 돛은 지역 인재와 창업, 산업 적용을 겨냥한 기반 조성 사업이고, 카카오툴즈 확대 개편은 카카오톡 내 생활형 AI 서비스 접점을 늘리는 서비스 고도화 작업에 가깝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카카오 AI 돛’ 협력은 정부가 특정 기업을 선택해 추진하는 사업이 아니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카카오가 먼저 제안을 줬다”며 “정부가 가진 방향인 교육, 창업, 지역 산업 AX(AI 전환) 지원의 세 가지 요소가 맞았기 때문에 서로 협업하고자 하는 방향도 일치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을 지역 거점 기반 확대 차원에서 보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의 취지에 대해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 봐야 한다”며 “카카오는 AI 전문가나 인프라, 모델과 같은 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 역시 AI 돛의 초점을 지역 기반 조성에 두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500억원 기금은 지역 기반 성장의 인프라를 제공하는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다”며 “GPU(그래픽처리장치) 인프라나 클라우드와 같은 내용도 여기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진출 지원 방식은 아직 구체화 단계라는 설명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역 사업과 카카오의 해외 네트워크 공유 방식 등에 대해서는 현재 단계에서 세부 계획이 다 정리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카카오는 이번 사업을 단순한 인재 양성보다 더 넓은 개념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요즘은 1인 기업도 빠르게 글로벌 레벨까지 올라갈 수 있는 단계”라며 “이런 기업이 계속 탄생할 수 있도록 토대와 체계, 플랫폼을 만들고 육성하는 데 더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툴즈 확대 개편은 생활 서비스 연동에 방점이 찍혀 있다. 또 다른 카카오 관계자는 “AI 돛은 인재와 기술, 산업 생태계 차원의 거시적 목표로 봐야 하고, 카카오가 지금 이야기하는 생태계는 카카오의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의미”라며 “카카오의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이번 카카오툴즈 개편에 대해서는 “민간 파트너가 카카오의 생태계 안에 들어와 AI를 만났을 때 어떤 전환을 만들어내느냐가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이번 개편을 아직 완성형 AI 에이전트 단계로 예단하지 않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외부 생태계가 카카오 안으로 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주문에서 결제까지 자동으로 이뤄지는 수준의 에이전트라기보다는 맞춤형 추천을 제공하는 초기 단계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카카오툴즈 사업에 참여한 기업의 설명도 비슷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용자가 카카오툴즈 안에서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물으면 상품 리스트가 제공되고, 이후 구매는 외부 링크로 연결되는 구조”라며 “매장 재고 확인이나 픽업 기능 역시 카카오툴즈 안에서 처리되는 것이 아니라 타사 앱으로 이동한 뒤 기존 기능을 활용하는 방식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무신사 역시 이번 협업을 고객 접점 확대 차원에서 설명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고객과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고객층이나 범위가 약간 다르기 때문에, 고객을 확장하는 차원에서 사업 참여를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데이터 활용 방식에 대해서도 ‘흡수’보다는 ‘연동’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카카오툴즈 서비스는 정보 연동 개념”이라며 “파트너사의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해당 회사가 관리하고, 이용자 동의나 로그인 절차를 거쳐 개인화 추천이 가능해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카카오가 이번에 제시한 두 방향의 사업은 카카오가 AI를 어디서 키우고, 어디에 붙일지를 동시에 보여주는 행보로 읽힌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