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소니
인공지능(AI)발 반도체 호황이 소비자 가전 전반의 가격을 밀어올리는 가운데 칩플레이션의 여파로 콘솔 게임기 가격까지 급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 27일 국내 시장에서 콘솔 게임기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적용 시점은 다음 달 1일부터다.
가격 인상 폭은 예상보다 컸다. 가장 저렴한 모델인 플레이스테이션5 디지털 에디션은 59만 8000원에서 85만 8000원으로 40% 넘게 상승했다. 디스크를 지원하는 플레이스테이션5 디스크 에디션 역시 70만 원대에서 90만 원대 중반으로 뛰어올랐다. 고사양 모델인 플레이스테이션5 프로는 130만 원에 근접하며 게임기 100만 원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변기기 가격도 함께 올랐다. 원격 플레이 기기인 PS 포탈 역시 30% 이상 인상되며 소비자 부담을 키웠다.
이번 인상은 국내에만 국한된 흐름이 아니다. 앞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격을 올린 바 있으며 전반적인 비용 압박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회사 측은 글로벌 경제 환경 악화와 원가 상승을 주요 배경으로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핵심 원인으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 구조 변화를 지목한다. AI 서버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 생산이 확대되고 상대적으로 일반 소비자용 메모리 공급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가격 상승 속도는 가파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가격은 50% 이상, 낸드플래시는 90% 이상 상승했다. 트렌드포스 역시 2분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제시하며 메모리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흐름은 다른 IT 제품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이다.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 주요 소비자 기기 가격도 줄줄이 인상되며 체감 물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고성능 부품 의존도가 높은 제품일수록 가격 상승 압력이 더욱 크게 작용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AI 중심의 반도체 수요 구조가 유지되는 한 소비자용 전자기기 가격 역시 상승 압력을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노트북 지금 사면 호구됩니다... 350만 원? 미친 가격의 진실 (칩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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