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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어닝서프라이즈' 삼성전자, 세계1위 '엔비디아'와 어깨 나란히 할까

▲ 삼성전자가 미국 실리콘벨리 세네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GTC에 참가해 차세대 HBM4E 기술력과 메모리 토털 솔루션 등을 공개했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매출 133조 원(잠정)을 기록하며 국내 기업...

'어닝서프라이즈' 삼성전자, 세계1위 '엔비디아'와 어깨 나란히 할까

석 달 만에 57조 벌었다… 인공지능 타고 '역대급 실적 잔치'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매출 133조 원(잠정)을 기록하며 국내 기업 역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다시 썼다. 영업으로 벌어들인 돈 만해도 57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133조 원, 영업이익은 57조 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매출 약 119조 원, 영업이익 약 40조 원을 각각 10%와 40% 이상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실적 성장세는 직전 분기와 비교해 더욱 두드러진다. 매출은 전분기(93조 8400억 원) 대비 41.7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앞서 20조 700억 원에서 185% 폭증했다. 지난 분기 이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불과 한 분기 만에 영업이익 규모를 두 배 가까이 키우며 성장 속도를 높였다.

전년 동기(2025년 1분기)와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매출은 68.06%, 영업이익은 무려 755.01% 급증했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 연간 영업이익(58조 9000억 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단일 분기 기준으로는 비교 대상을 찾기 힘든 기록이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755% 급증… '반도체 패권' 쥐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DS) 부문이 50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수요가 넘쳐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D램, 저장장치(낸드플래시) 값이 크게 오른 게 이익을 키웠다는 평가다. 실제 업계에서는 지난 1분기 범용 D램, 낸드플래시 가격이 지난 분기보다 9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양산 출하하며 그동안 SK하이닉스에 다소 밀렸던 AI 메모리 주도권을 되찾아온 점도 한 몫했다. 게다가 2026년 하반기에는 HBM4E(7세대) 샘플도 출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과거 PC·모바일 중심의 범용 D램 사이클에서 벗어나, AI 서버 중심의 고수익 구조로 체질을 개선한 셈이다. 아울러 수출 비중이 큰 반도체 산업에서 최근 급등한 환율(원화 약세) 역시 이익의 '지렛대' 역할을 했다.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표에 증권가도 목표주가를 수정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6일 최근 6개월 내 주요 증권사 중 가장 높은 33만 원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전체 증권사 평균 목표가는 25만 7680원까지 올라섰다. 앞으로 1년의 수익성을 반영하는 12M Fwd PER(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6.53배까지 낮아졌다. 다만 7일 오전 개장 후 20만 원을 회복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11시 20분 현재 전일 대비 0.36% 상승한 19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이 '서막'에 불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은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을 553조 원, 영업이익은 227조 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영업이익이 300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KB증권(327조 원), 메리츠증권(322조 원), 한국투자증권(302조 원) 등은 300조 원대 시대를 예고했다.

이 전망이 현실이 된다면 삼성전자는 올해 세계 시가총액 1위인 엔비디아와 영업이익 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엔비디아가 올해 영업이익 357조원을 달성할 걸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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