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어닝 서프라이즈' 현대해상, 차 보험 적자에 투자 손익 감소 '고민'

현대해상은 그간 인터넷전문은행, 스타트업 투자, 헬스케어 플랫폼 등을 통해 보험업 밖 성장동력을... 진행된 스타트업 투자는 아직까지 뚜렷한 사업화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헬스케어 역시 '하이헬스 챌린지'를...

'어닝 서프라이즈' 현대해상, 차 보험 적자에 투자 손익 감소 '고민'

현대해상, 장기보험 덕에 실적 회복했지만 수익성 불안 요인은 여전

해외 M&A 속도내는 보험사…현대해상 신사업 성과는 제한적

이석현 현대해상 대표. <현대해상>

현대해상이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지난해 실적 쇼크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다만 핵심 사업 부문 중 하나인 자동차보험이 적자 전환했고 투자손익이 부진했다는 점에서 완전한 반등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경쟁사들이 본업 성장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신사업과 미래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과 달리 현대해상은 뚜렷한 전략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기보험이 끌어올린 1분기 실적…자동차보험·투자손익은 불안 요소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2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늘어났다. 특히 장기보험 중심 보험손익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1분기 보험손익은 3021억원으로 전년 대비 71.7% 늘었다. 장기보험손익은 2659억원으로 132.5%나 급증했다. 우려됐던 자본건전성 지표 또한 개선됐다. 1분기 기준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207.2%로 처음으로 200%대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번 호실적을 완전한 반등 기조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 핵심 사업 부문 중 하나인 자동차보험은 140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고 투자손익은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 영향으로 크게 위축되서다. 현대해상의 1분기 투자손익은 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3%나 급감했다. 특히 투자이익이 크게 줄고 자동차보험이 적자로 돌아선 점은 본업 수익성의 불안 요인으로 지적된다.

여기에 현대해상은 신사업 확대 측면에서도 보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보험업계는 보험손익 감소 등 본업 악화에 따른 수익원을 다변화하기 위해 미래 성장축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사업 확대는 기존 보험업의 성장 공식이 흔들리고 있는 데 따른 생존형 재편에 가깝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한화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등이 있다. 세 보험사는 해외 M&A를 통해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현대해상은 그간 인터넷전문은행, 스타트업 투자, 헬스케어 플랫폼 등을 통해 보험업 밖 성장동력을 모색해왔다. 현재까지의 성과는 제한적이라는 평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은 최근 유뱅크 컨소시엄의 예비인가 신청 보류로 실질적 진전이 멈췄고 차기 총수로 꼽히는 정경선 부사장 주도로 진행된 스타트업 투자는 아직까지 뚜렷한 사업화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헬스케어 역시 ‘하이헬스 챌린지’를 중심으로 고객 접점을 넓혔지만, 보험사 간 유사 서비스 경쟁 속에서 차별화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현대해상 측은 무리한 사세 확장이나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기 보다는 국내 영업 경쟁력 강화와 기존 해외법인의 수익성과 역량 제고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험사는 금리, 손해율, 제도 변화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장기적으로는 비보험 영역에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실적 방어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