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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양국 교역 2030년까지 年 500억弗로 확대… 경제 협력틀 고도화 [韓·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참석자들이 20일(현지 시간) 인도 뉴델리 바랏 만다팜 센터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포럼에는 류진...

양국 교역 2030년까지 年 500억弗로 확대… 경제 협력틀 고도화 [韓·印...

李대통령·모디 총리 세번째 만남

회담시간 예정보다 35분 길어져

경제·공급망·역내 평화 공조 강화

모디 “손 맞잡고 공동번영 실현

늦어도 내년까지는 방한” 약속

李 “양국 강점 결합 전략산업 확대”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일 정상회담에서 경제·공급망 협력 확대를 넘어 역내 평화와 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한 전략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교역 규모를 2030년까지 두 배로 키우는 목표를 재확인하는 한편, 조선·에너지·디지털 등 전략 분야 협력과 문화·인적 교류 확대에도 뜻을 모았다.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양국 기업 간 협력 사업도 대거 구체화되며 정상외교를 실질적 경제 성과로 잇는 데 방점이 찍혔다.

◆회담 35분 연장… 교역 두 배 늘리기로

인도 정부의 영빈관인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이날 열린 정상회담은 예정된 70분보다 35분가량 길어졌다. 이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현재 연간 250억달러 수준인 양국 교역 규모를 2030년까지 500억달러로 확대하고, 핵심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모디 총리는 공동 언론발표에서 “인재 교류와 조선 분야 협력, 환경·에너지 협력에 이르기까지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넓혀갈 것”이라며 “이렇게 함께 손을 맞잡고 진전을 이뤄 양국의 공동 번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도 “양국의 강점을 결합한 전략산업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조선 분야에서는 한국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인도 중앙 및 지방정부의 조선 시설 건설 지원, 선박 발주 수요 보장, 선박 생산 보조금 지급 등 정책적 지원을 결합해 우리 기업이 인도 조선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상회담 후 진행된 MOU 교환식에서는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재개 공동선언’을 포함해 양국 협력 강화를 위한 15건의 문건을 채택했다.

양국 정상은 △항만협력 MOU △산업협력위원회 신설 MOU △CEPA 개선협상 재개 공동선언 △문화창조산업 협력 MOU △디지털 브리지 프레임워크 △중소기업 협력 MOU 등 6개 문건을 교환했다. 이외에도 과학기술 협력 MOU와 문화교류계획서, 철강 협력 MOU, 기후·환경 MOU 등 9개 문건도 체결됐다. 전통 제조업을 넘어 디지털, 문화, 기후 대응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겠다는 양국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중동·한반도 평화 공조키로

이날 회담에서는 경제 현안뿐 아니라 역내 평화와 국제 정세에 대한 공조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이 대통령은 “중동 지역의 안정과 평화 회복이 세계 안보와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이와 함께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그간 인도 정부가 보여준 일관된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역내 안정과 공동 번영이 양국 협력의 핵심 축이라는 데도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한 경제 파트너십을 넘어, 공급망 재편과 안보 불안에 공동 대응하는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셈이다.

이외에도 양 정상은 인도에 ‘뭄바이 코리아 센터’를 조성하는 등 문화적·인적 교류도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수천 년에 걸쳐 이어져 온 교류의 토대를 바탕으로, 경제협력과 함께 문화 접점도 키워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과 모디 총리의 만남은 지난해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모디 총리에게 방한 초청 의사를 밝히자 모디 총리는 늦어도 내년까지는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기업 MOU 20건 체결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모디 총리 주최 오찬과 한·인도 경제인 대화에 참석한 데 이어, 양국이 공동 주최한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경제협력 확대 구상을 직접 밝혔다. 포럼에는 양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교역·투자, 첨단산업, 문화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경제협력의 질적 도약 청사진을 제시했다. 단순한 시장 확대를 넘어, 산업구조 전환과 기술 협력을 함께 끌어가는 파트너십으로 한·인도 관계를 재설계하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또 양국 대표 기업인들에게는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투자와 협력을 당부했다.

포럼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 양국 기업인과 정부 인사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진행된 MOU 체결식에서는 총 20건의 협약이 체결됐다. 현대자동차는 TVS 모터 컴퍼니와 2037년까지 3륜 전기차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고, HD현대는 인도 내 신규 조선소 설립 인프라 구축과 스마트 제조기술 전수 협약을 맺었다.

포럼 세션에서는 첨단 제조와 철강, 디지털 경제, 에너지 전환 등 유망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의 실질적 협력 방안이 오갔다. 포스코, 현대차, 크래프톤 등이 발표에 나서 산업별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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